"화요일엔 생필품 수요일엔 식품"..오늘은 뭐가 반값이더라

G마켓·옥션, 생필품·푸드데이
쿠팡, 카테고리별 할인 주간
티몬 한달 동안 뷰티제품 특가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김정민 씨는 최근 옥션에서 시작한 '극한특가'로 LG생활건강 샴푸를 거의 반값에 구매했다. 최근 물가가 계속 오르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한정된 기간에만 제공하는 특가 상품 정보 찾기에 애쓰고 있다. 김씨는 "하루 특별 가격 할인을 제공하면서 중복 할인까지 내건 곳이 많아 요새 관련 정보를 꼼꼼히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상황이 굳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업계의 '데이 마케팅' 정보를 취합하며 '실속 소비'에 나서고 있다. 특정일이나 요일, 주간, 월간으로 진행하는 할인 판매 상품을 찾는 것이다.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지난 7월 최대 6.3%까지 오르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외식 물가는 9.0% 상승해 1992년 7월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G마켓과 옥션은 매주 화요일에 '생필품데이', 매주 수요일에는 '푸드데이'를 열고 단 하루 동안 해당 카테고리의 초특가 상품을 공개하는 '원데이 세일'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해당 요일에는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난다. G마켓에 따르면 생필품데이가 진행된 최근 4일(9월 13·20·27일, 10월 4일)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필품 판매량이 20% 늘었다. 푸드데이가 열린 최근 4일(9월 14·21·28일, 10월 5일)에도 신선식품 전체 판매량이 38% 증가했다.

특히 옥션은 한 개 브랜드만으로 하루 동안 200여 개 특가 상품을 채우는 '극한특가'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판매 공간 전부를 단 하나의 파트너사 브랜드에 할애하는 형태다.

쿠팡도 이번 10월 한 달 동안 매주 특정한 카테고리에 한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세일위크'를 열고 있다. 10~16일에는 대형가전 카테고리를 할인한다.

티몬은 31일까지 뷰티 인기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뷰티페스타'를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샤, 에뛰드 등 주요 뷰티 브랜드의 300여 개 인기 상품에 한해 선착순 25% 할인에 브랜드별 10% 내외 즉시 할인까지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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