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4공장이 조만간 부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1일 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시찰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던 4공장의 부분 가동이 임박했다. 재계에 따르면 부분 가동 개시에 맞춰 이 부회장이 4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은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일정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2020년 송도 4공장 건설에 착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전체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먼저 완성된 일부 시설만 가동한다. 4공장은 완공 시 25만6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초대형 생산시설이다.
4공장까지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에서도 초격차 전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공장 일부만 가동하더라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을 세워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제약사 5곳과 선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품 7개를 4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