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월급 40% 쏟아붓는데..집 팔아도 빚 못 갚는 38만 가구 '공포'

세종=조규희 기자 2022. 10.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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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전체 가구 중 38만여가구가 현재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고위험 가구보다 다소 범위가 넓은 '취약 차주(대출자)'는 전체의 6.3%로 집계됐다.

취약 차주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 상태인 대출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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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9월4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진 -0.20%를 기록하며 21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사진은 29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전체 가구 중 38만여가구가 현재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을 비롯해 보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완전히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고위험 또는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과 부실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38만1000 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6.2%인 69조4000억원에 이른다.

한은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경우를 부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 가구 수는 2020년 말 기준 40만3000가구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COVID-19) 직전인 2019년 37만6000 가구와 비교하면 약 5000가구가 늘어났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고위험 가구보다 다소 범위가 넓은 '취약 차주(대출자)'는 전체의 6.3%로 집계됐다. 취약 차주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 상태인 대출자를 말한다.

한은은 제출 자료에서 "취약 차주 비중은 작년 2분기 말 6.3%에서 같은 해 연말 6%로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올라 2분기 6.3%를 기록했다"며 "최근 비중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소득 여건 악화, 신용도 변화 등 재무 건전성 저하뿐 아니라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약 차주국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취약 차주주석 결과, 기준금리가 한 번의 빅 스텝으로 0.5%p(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의 이자는 6조5000억원 늘어난다. 이 중 3000억원은 취약 차주가, 나머지 6조2000억원은 비취약 차주가 감당하게 된다. 전체 대출자의 연간 이자는 평균 32만7000원 증가한다. 취약 차주가 25만9000원, 비취약 차주가 33만2000원씩 더 내야 한다.

취약 차주주과 11월 연속 빅 스텝으로 기준금리가 1%p 높아질 경우, 이자는 13조원에 이르고 취약 차주의 이자 증가 폭은 7000억원까지 커진다. 전체 대출자의 이자 추가 부담액은 연간 65만5000원, 취약 차주는 51만8000원으로 증가한다.

강준형 의원은 "최근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특히 취약 차주, 저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은행?통계청(가계금융·복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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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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