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조선3사 노조 요구안 수용에 2500억 추가 재원 필요

김기열 기자 2022. 10.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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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연내 타결 가능성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노조측은 "조선3사의 요구안은 회사의 경영상황을 반영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필요한 생계비와 필요한 제도만을 담은 것"이라며 "이미 현장 조합원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노조 또한 쟁의조정 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일정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라고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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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쟁의행위 경고..사측 제시안 촉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노조 회원들이 7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본관 앞에서 열린 공동요구안 전달식 및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7.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연내 타결 가능성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6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18차 교섭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조선3사 공동요구안을 놓고 심의를 마쳤으니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을 차례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일부 안건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 조선그룹 3사 노조가 제시한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 출연을 포함한 임금성을 비롯해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과 연동), 신규채용(전년 정년퇴직자 기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등 12가지 안건이 포함됐다.

사측은 노조의 공동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려면 연간 25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시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추가 검토와 시간이 필요하며, 동종사와 계열사의 잠정합의안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마다 경영상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회사도 적절한 시기에 제시안을 준비해서 노조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측은 "조선3사의 요구안은 회사의 경영상황을 반영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필요한 생계비와 필요한 제도만을 담은 것"이라며 "이미 현장 조합원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노조 또한 쟁의조정 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일정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라고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노사는 11일 오전 19차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의원 선거기간 이전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주 2차례 교섭에서도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 수순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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