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 행위' 비판에..與 "사법리스크 덮기" 野 "색깔론 물타기"(종합)

국힘 "한미일 훈련 문재인 정부 합의", 권성동 "반일 감정 자극"
민주당 "답은 않고 색깔론", 이재명 "욱일승천기 걸릴 날 올수도"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2.9.29/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여야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도 높은 비판을 두고 10일 공방을 벌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안보와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극단적 친일 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향해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날도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아지는 느낌"이라며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며 "이를 '친일'로 몰아 '안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는 곧 '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이라고 맹폭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반일 선동은 낡아빠진 운동권의 이념, 자신의 죄악을 숨겨보려는 욕망, 반일 감정을 자극해서 도덕적 우위에 서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서 "윤석열 정부에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해명은 않고 거꾸로 반일의 색깔론을 덧씌우고 있으니 황당하다"며 "반일은 낡아빠진 운동권 이념이고, 친일은 새로운 보수의 이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야당 대표의 지적을 두고 '반일 선동'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정말 한미일 군사동맹을 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해명할 말이 마땅치 않다고 질문하는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해명해야 할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 매달리기 외교도 부족해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전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대일 외교의 원칙을 분명히 천명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통해 친일 논란을 불식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