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發 KTX 2025년 개통 어려워..차량 제작사 '가격 부풀리기' 때문"
제작사 "최소 발주 수량 보장 안됐기 때문..2025년 개통 가능"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었던 인천발 KTX가 고속열차 차량 발주가 늦어지면서 개통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다음달 진행하는 인천발 KTX 고속열차 16량에 대한 입찰 공고에서 열차 납품 기한이 2026년 11월 30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운전 등을 감안하면 2027년에야 인천발 KTX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인천발 KTX 개통이 지연된 것은 지난해 공사가 발주한 차량 입찰에 국내 유일의 고속열차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수량이 적고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철도공사의 발주 가격은 1량당 51억4000만원이었으나 현대로템은 70억7000만원을 제시했고, 철도공사가 3차 입찰 때 1량당 가격을 54억9000만원으로 올렸지만 현대로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철도공사는 인천·수원발 열차 16량 외에 평택~오송 구간에 투입될 120량을 더해 고속열차 136량(동력분산식 EMU-320)에 대한 입찰 공고를 다시 내기로 했다. 배정된 예산은 7623억원으로 열차 1량 당 단가는 55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입찰 때 책정됐던 1량당 단가에서 4억원 올라간 금액이다. 허종식 의원은 “독점사업의 폐해나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가격을 적정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발주 수량(MOQ) 이상이 보장돼야 하는데 지난해 입찰 때는 발주 수량이 적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0량 통합 발주를 공사에 건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 입찰이 무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수원발 KTX는 토목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현재 현대로템에서 시운전 및 제작 중인 고속열차가 투입될 경우 2025년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며 이는 코레일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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