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중독 추정 6명 사상.."우애 깊고 어르신 잘 모셨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족끼리 우애가 깊고 잘 챙겼지. 돌아가신 어르신도 정말 잘 모셨는데. 웬 날벼락인지."
일산화가스 중독 추정 사고로 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전북 무주군 무풍면 주택 주변에서 10일 경찰과 유관기관의 합동 감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연신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참변을 피한 다른 가족들은 사고 주택 등을 둘러보며 망연자실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가족끼리 우애가 깊고 잘 챙겼지. 돌아가신 어르신도 정말 잘 모셨는데. 웬 날벼락인지…."
일산화가스 중독 추정 사고로 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전북 무주군 무풍면 주택 주변에서 10일 경찰과 유관기관의 합동 감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연신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합동 감식은 사망자가 발견된 장소와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보일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민 강모(84) 씨는 "평소 가족들이 (숨진 80대) 할머니를 잘 모셨지. 우애가 서로 깊고. 딸과 사위들은 손주들을 데려와 집에서 잘 놀다 가곤 했어. 할머니는 받은 용돈으로 읍내 병원과 시장에 다녀와서 자랑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할머니는 의사인 아들은 물론 딸들과 손주들 얘기를 참 많이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할머니는 아들 하나에 딸 넷을 두었는데 참 많이 아꼈어. 그들이 시집 장가가서는 자주 오고 용돈도 주고 했지"라면서 "딸들이 어머니에게 정말 잘했는데 어릴 때 어렵게 살아서 그랬나 봐.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하고 다녔지"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자주 잘 모여서 정겹게 지냈어. 이번에도 생신을 맞아 미리 축하하러 왔었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변을 당한 가족들은 다음 주 있을 할머니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연휴를 맞아 미리 인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참변을 피한 다른 가족들은 사고 주택 등을 둘러보며 망연자실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8∼9년 전 마을에서 100여m 떨어진 이곳에 낡은 집 대신 조립식 집을 짓고 이사 왔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보일러도 그때쯤 설치했을 것으로 주민들은 추정했다.
숨진 할머니와 가족들 장례는 오는 12일 공동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80대 할머니와 40대 작은딸, 60대 큰 사위, 40대 작은 사위, 30대 큰 손녀딸 등 5명은 지난 9일 오후 4시 54분께 무주군 무풍면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0대 첫째 딸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k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