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은 말 아닌 현실..한반도·동북아 안보 엄중"

지난 9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0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한미일 훈련 등 안보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움직임과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등 한반도의 안보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속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발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 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한반도 상황 외에도 '동북아'를 거론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 대교가 폭발로 붕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핵무기 사용도 시사한 적이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