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또 욱일기 날릴 수도"..이재명, '친북 국방' 논란 정면돌파

차현아 기자 2022. 10.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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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해상 훈련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맹공을 펴고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 매달리기 외교도 부족해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전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대일 외교의 원칙을 분명히 천명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통해 친일 논란을 불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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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를 인정하는 것',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2022.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해상 훈련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맹공을 펴고 있다. '친일 국방'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오히려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 있다"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재명 당 대표는 10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한미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히 방위 안보를 지킬 수 있다. 왜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으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일본과 미국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우익과 집권당인 자민당의 목표는 자위대를 군대로 격상시키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일본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동의할 수 없다. 우리나라를 침공했고 무력 지배했는데 진정으로 사과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또 "일본은 심지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합동군사훈련, 그것도 독도 근처에서 하는 실전훈련은 사실상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본 자위대를 그대로 군대로 인정해줘서 같이 손잡고 욱일기와 태극기를 함께 휘날리면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나중에 역사적으로 어떤 일의 단초가 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에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지만'이라고 얘기한 적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자위대,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해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미일 합동훈련을 두고 "왜 하필 독도 근처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해야 하느냐"며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는 10일 유튜브 라이브 후 국회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친일 국방'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北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시험대 오른 尹 정부…野 안보 '맹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9월 하순 한반도에 조성된 정치 군사적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쟁억제력의 신뢰성과 전투력을 검증 및 향상'시키고 '적들에게 강력한 군사적 대응경고'를 보내기 위하여 "각이한 수준의 실전화된 군사훈련들을 조직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일 이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 인사들은 "반미투쟁(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친북(나경원 전 의원)"이라며 맹폭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하고 일본에 축구 경기 보러 간 김대중 대통령은 토착 왜구냐"라며 "일본 자위대와 해상 훈련하고 교류하도록 허락한 노무현 대통령은 친일 대통령인지(묻고 싶다)"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 역시 이 대표 발언을 겨냥한 듯 지난 9일 서면 브리핑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올해 들어 23번째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민주당 역시 오는 10일 이후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윤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총공세를 퍼부으며 정부·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 역시 국감에서 관련 질의로 직접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 매달리기 외교도 부족해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전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대일 외교의 원칙을 분명히 천명하고, 원칙 있는 외교를 통해 친일 논란을 불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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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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