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98일만에 '1만명 밑'..새 변이·독감·메타뉴모 안심 일러

박미리 기자 2022. 10.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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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규 확진자 수 8981명, 전주대비 3161명 ↓
3년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린이, 임산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작 첫날인 21일 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 독감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등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이 대부분 풀린 후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독감), 메타뉴모(hMP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도 아직 종식되지 않은 데다, 강력한 새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상황이다. 당국에서는 코로나19, 독감 등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9월말부터 방역수칙 잇따라 완화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981명으로 전주대비 3161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7월 4일(6242명) 이후 98일 만이다. 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입국 후 1일 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해제, 요양병원·시설 대면면회 허용 등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기위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잇따라 완화했음에도 확연한 진정세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새 변이 등장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코로나19 종식 여부에 선을 그으면서 "올 겨울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재차 내놨다. 특히 그는 겨울 찾아올 새 변이의 전염성이 이전보다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먼저 독감이다. 당국은 지난달 16일 3년만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9~10월에 발령된 건 12년만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년간 독감 유행이 없었기에 입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관측은 현실화됐다.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4.9명) 대비 44.9% 증가했다. 특히 1~6세 영아가 12.1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고, 전주(7.9명)에 비해서도 53.2%나 늘었다.

6~12개월 유아에 주로 전파되는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인 메타뉴모 환자 수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40주차) 신고된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 감염증 환자 940명 중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296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에는 1건도 신고되지 않았던 바이러스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과정에서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억제돼 많은 영유아가 면역을 갖고 있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11일부터 개량백신 접종
당국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기반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입원·입소·이용·종사자 및 60세 이상 연령층에 우선 시행되는 접종이다.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누리집,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접수했다.

백 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효과를 고려했을 때 지금 추가접종을 고려하는 이들은 기존 백신을 활용한 3·4차접종보다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권고한다"고 했다. 질병청은 4차 접종을 완료하면 사망 위험이 미접종자에 비해 83.7%, 2차 접종자에 비해 64.8%, 3차 접종자에 비해 14%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독감 예방접종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지난 9월16일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고 면역이 감소되는 겨울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며 "환기와 손씻기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양팔에 코로나19, 독감 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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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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