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기후위기로 쌀 생산량 감소.. 새로운 품종 개발해야"

박상원 기자 2022. 10. 10. 14: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 시 쌀의 품질 하락과 수량 감소가 예측됨에 따라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평균 기온 상승 시 벼 등숙관여 효소의 활력이 조기에 상실돼 현미천립중 및 수량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정 이앙시기 재조정 등 새로운 재배법 개발 서둘러야"
충남지역 벼 출수 최적기. 사진=충남도 제공

기후위기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 시 쌀의 품질 하락과 수량 감소가 예측됨에 따라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평균 기온 상승 시 벼 등숙관여 효소의 활력이 조기에 상실돼 현미천립중 및 수량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농민들의 시름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와 배치되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경진 농업기술원 전문경력위원은 "천안시의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간 약 0.7℃ 상승했다"며 "'대표 농도 경로(RCP) 지수'를 보면 기후변화를 억제하지 않았을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5.7℃(RCP 8.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표 농도 경로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벼는 이앙 시기가 앞당겨져 고온 등숙이 우려되는데, 최 위원은 이 경우 중만생종은 쌀 수량이 최대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위원은 "벼 이삭이 패고 나서 지역별로 40일간 평균기온이 22℃ 내외가 되는 조건에서 쌀의 품질과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고온 등숙을 피할 수 있도록 지역 및 품종별 적정 이앙 시기 재조정 등 새로운 재배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덕상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지역별 재배 기술을 보완해 고품질 쌀 생산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내용은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5일 개최한 '충남지역의 기상 자료를 활용한 고품질 쌀 생산'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발표됐으며, 최 위원은 기상 관련 벼 재배 생리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