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꽁꽁 숨은 학폭 의혹자들..'BIFF' 복귀 박혜수는 당당했다(종합)[Oh!쎈 이슈]

김보라 2022. 10.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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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나 자신에게 결백하다면 남들 앞에 섰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배우 박혜수(29)가 제27회 부산 국제영화제(BIFF)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혜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털어내고 예전처럼 활발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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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스스로 나 자신에게 결백하다면 남들 앞에 섰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배우 박혜수(29)가 제27회 부산 국제영화제(BIFF)에 모습을 드러냈다. 학폭 가해자 논쟁이 오간 지 1년 8개월 만이다. 아직은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과정 속에 있지만, 박혜수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다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다”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껏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대부분의 연예인들과 달리, 공식석상에서 미소와 여유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박혜수는 지난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의 상영 후 GV에서 “아마 제 상황에 대해 조금 궁금해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 같다”면서 이같이 근황을 알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이어 박혜수는 “저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히 상황이 정리됐을 때 자세히 다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질문도 나오기 전에 본인이 먼저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그래서 공식석상을 피했던 일부 연예인들과 더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박혜수와 김시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너와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전날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퀴어영화이자, 4·16 세월호 참사를 추모한 장편 독립영화다. 배우이자 감독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올해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박혜수는 “제가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면서도 “이 영화를 운명처럼 만났고 영화를 찍는 내내 스태프들의 사랑만 느껴졌던 거 같다. 제가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다같이 똘똘 뭉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고 영화를 내놓는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지난 2020년 이 작품에 캐스팅됐고, 지난해 4월 말 크랭크인해 한 달여간 촬영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온라인상에서 학창시절 학폭을 저질렀다는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당사자와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법원의 판결이 나진 않은 상황이지만, 그녀의 당당한 태도와 언급은 눈길을 끌 만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 잘못된 정보가 누적돼 억울하거나 답답하다면,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앞에 놓인 오해와 편견에 맞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누명을 벗는 것이 책임감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 반성하고 뉘우치는 것도 소속사 뒤로 꽁꽁 숨어 있는 것보다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그게 지금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유명인이 갖춰야 할 자세이기도 하다.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으로서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혜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털어내고 예전처럼 활발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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