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일가족 5명 사망 합동감식..경찰 "연통 끝 막혀 일산화탄소 실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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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참사'를 조사 중인 경찰이 사고가 난 집 보일러 연통 배기구 일부가 막혀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0일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 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약 2시간 동안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보일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나, 연통 배기구 일부가 이물질로 막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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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무주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참사'를 조사 중인 경찰이 사고가 난 집 보일러 연통 배기구 일부가 막혀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0일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 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약 2시간 동안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보일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나, 연통 배기구 일부가 이물질로 막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집 보일러실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돼 있는 점을 토대로 사고 당시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점검해 보니 연통 배기구 끝부분이 막혀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 당시 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통 조사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오전 연통을 분해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4시45분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어머니 A씨(84)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딸 B씨(57)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주택은 큰방과 작은방 등 방 2개, 거실, 화장실 1개의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일러는 작은방 옆 다용도실에 설치돼 있었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거실에서 3명, 큰방과 작은방에서 각 1명이 발견됐다. B씨는 화장실 안쪽 문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고,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A씨 딸 부부와 손녀 등이 사고 전날(8일) A씨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골집에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일 밤에서 9일 아침 사이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9일 밤 사이 무주의 최저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쌀쌀했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오랜만에 보일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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