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7년 전 SNS가 제3자 뇌물 혐의? 짜 맞추기 수사"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이 대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제3자 뇌물 혐의를 간접 인정한 정황’으로 파악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민주당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역자치단체장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유도해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오면 칭찬할 일”이라며 “검찰이 이것을 부정한 일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결론을 정해놓고 왜곡된 시각으로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두산의 지원은 기업의 일반적인 사회공헌(CSR)이며 협약서에 명시된 사항이다. 성남시는 이 협약을 공개 행사로 진행했다”며 “두산의 지원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라면 이를 공개 협약하고, 협약서에 명시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공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기업의 사회공헌은 당시 기업 경영의 화두였고,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의 방식으로 메세나(체육·문화·예술 등에 대한 기업의 공익적 지원 활동)는 활발하게 추진됐다”며 “특히 박용현 두산 회장이 2012년 제8대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두산은 이 대표가 적시한 ‘체육·문화·예술 등 지역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5년 ‘(두산이) 체육·문화·예술 등 지역사회 공헌으로 수십억 대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썼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글을 이 대표가 제3자 뇌물 혐의를 간접 인정한 정황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검찰은 현재 이 대표가 두산건설이 성남 분당에 소유한 종합병원부지를 용도변경해주는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고 보고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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