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체 직인' 폐기한 경기교육청.."훈민정음체가 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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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 원훈을 바꾼 데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신영복체 직인을 교체했다.
10일 전자관보 시스템에 있는 '경기도교육청 공고 제2022-374호'를 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경기도교육감인', '경기도교육감인(전자이미지공인)', '경기도교육감인민원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제2부교육감담당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제2부교육감민원사무전용' 직인의 글씨체를 신영복체에서 훈민정음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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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 원훈을 바꾼 데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신영복체 직인을 교체했다.
10일 전자관보 시스템에 있는 ‘경기도교육청 공고 제2022-374호’를 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경기도교육감인’, ‘경기도교육감인(전자이미지공인)’, ‘경기도교육감인민원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제2부교육감담당사무전용’, ‘경기도교육감인제2부교육감민원사무전용’ 직인의 글씨체를 신영복체에서 훈민정음체로 바꿨다. 도교육청은 직인 변경 이유와 관련해 ‘직인의 글씨체를 쉽고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는 훈민정음체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직인은 진보성향인 이재정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2020년 11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임태희 현 교육감이 취임하고 직인을 변경할 때까지 1년 10개월가량 사용됐다. 직인 교체에는 50만원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진보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성향이 바뀌면서 이뤄지고 있는 ‘진보’ 관련 정책 지우기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교육을 미래 교육으로 바꾸고 민주시민교육과의 이름을 미래인성교육과로 변경했다”며 “사무분장표에 있던 평화교육, 통일교육 내용도 대폭 축소됐는데, 직인 글씨체 변경도 이런 진보 정책 지우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쪽은 “신영복체와 훈민정음체를 비교하면 훈민정음체가 더 잘 보인다. 이런 이유로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훈민정음체를 사용하고 있고, 직인 변경 관련해 임태희 교육감의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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