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그린사업'으로 전환

60년간 중화학공업 중심 역할
블루수소 생산 등 脫탄소 앞장

[서울경제]

대한민국 최초 산업 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공업센터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SK 울산콤플렉스(CLX)도 울산 주력 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에 동참한다.

10일 SK이노베이션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SK 울산CLX가 기존 탄소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 그 시작이다. SK 울산CLX는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 포집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외 탄소 수송·저장 기술 실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울산시의 지속적인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1962년 1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정유 공장을 준공한 SK 울산CLX는 울산과 함께 성장해왔다. 당시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 공장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채택했고 이에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 공장을 지었다. 1964년 4월 일 3만 5000배럴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1972년에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다. 1980년 SK의 전신인 선경에 인수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고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로 세계 3위 규모의 정제 능력을 키웠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