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한국호에 먹구름 몰려온다] 소비심리 꽁꽁.. "소매유통 체감지수 금융위기 같다"

박은희 2022. 10.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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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두 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둔화를 넘어 소비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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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두 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둔화를 넘어 소비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분기 99에서 3분기 84로 급락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2002년 집계 이래 코로나19 충격으로 가장 낮았던 2020년 2분기(6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대한상의는"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밑돈 가운데 백화점(97→94)만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백화점 고객층이 근로소득이나 금융소득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 변화에 비교적 둔감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의류수요 증가, 가을 할인행사·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86→76)와 편의점(103→60), 슈퍼마켓(51→48)은 다음 분기에 대한 경기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대형마트는 고물가·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산층 고객이 많아 고객수 감소와 객단가 하락을 피할 수 없고, 엔데믹에 따른 사회활동 증가로 내식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값상품 등 최저가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현실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은 4분기가 비수기라 업태 중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인건비 상승과 편의점간 경쟁 심화도 기대감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켓은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사가 점포 구조조정, 점포리뉴얼, 퀵커머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쇼핑(88→80) 역시 연말 특수, 온라인쇼핑 이용자 증가 등 호재에도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를 빗겨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으로 오프라인 소매유통이 빠르게 수요를 회복하고 온라인업체간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통업체들은 경영 애로요인으로 소비 위축(30.2%), 비용 상승(18.6%), 상품 매입 원가 상승(16.4%), 소비자물가 상승(16.0%) 등을 꼽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물가 안정(52.2%), 경기부양(16.2%), 가성비 좋은 상품·서비스 확대(9.4%), 가격할인·판촉 행사 확대(6.0%) 등의 순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하고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가 차원의 대규모 쇼핑행사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주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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