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美출장, 이재명 수사 목적"..韓 "내부고발인가"

김경훈 기자 2022. 10. 10.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지난 7월 미국 출장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메일 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등장한다"며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연결 고리를 잡아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로,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이걸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지난 7월 미국 출장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10일 법무부를 통해 입장을 내고 "김의겸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등장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주장에 따르면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버질 그리피스는 지난 2019년 북한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 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가 적발돼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뉴욕남부연방검찰은 법원에 그리피스와 한국 내 사업 연락책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제출했는데, 그 안에 "한국의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고 한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메일 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등장한다"며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연결 고리를 잡아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로,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이걸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사건을 지휘한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검사 본능을 발휘해 직접 수사를 하고 또 부장검사를 지휘한 것은 검찰청법 8조 위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수처가 (한 장관을)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한 장관에게 같은 취지의 질의를 했다.

당시 한 장관은 "암호화폐 수사와 관련해 미국과 공조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 사건을 밝힐 순 없다"면서 "진짜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범법 가능성이 큰데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