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韓 경제 펀더멘털 악화 때문만은 아냐..中 위안화 절하도 영향"

김준석 2022. 10.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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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약세를 단순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악화 의미로 봐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미 금리 격차, 위안화 약세,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 등 각종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최근 외환시장 불안정성 점검과 시사점- 경제 심리 악화 및 위안화 약세도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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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10일 발표
"경제주체 심리 악화, 한미 단기금리 차, 경상수지 등도 영향"
환율 변동성은 과거 위기때보다 낮은 편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237.86)보다 5.02포인트(0.22%) 하락한 2232.84에 장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4원)보다 10.0원 상승한 1412.4원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706.01)보다 7.52포인트(1.07%) 내린 698.49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2.10.07.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최근 원화 약세를 단순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악화 의미로 봐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미 금리 격차, 위안화 약세,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 등 각종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최근 외환시장 불안정성 점검과 시사점- 경제 심리 악화 및 위안화 약세도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한미 단기금리 차이 △경상수지 △위안화·달러 환율 △뉴스심리지수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단기금리 차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이 각각 1%포인트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은 각각 1.45%포인트, 1.8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참가자들의 경제 심리 악화도 원화 가치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가 1%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은 0.03%포인트 하락한다. 일례로 앞서 한국은행이 집계한 뉴스심리지수가 지난달 중순 90 수준으로 하락해 기준치(100)를 밑돌자, 지난달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자료를 뜻한다.

한중 양국 간 경제가 상호 긴밀하게 얽힌 만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현상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위안화 환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도 원·달러 환율은 0.4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외환시장압력지수가 커지고 있지만 과거 위기때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환율 변동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변동성 지수는 72.1포인트로 장기평균 수준인 50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외환위기(85.5포인트), 2001년 닷컴버블(82.9포인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83.3포인트) 등 과거 위기 때보다는 낮다. 다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하면서 환율 변동성 역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어 환율 변동성 수준이 과거 위기 시기에 근접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당국은 환율에 급격한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최근 외환시장 불안정성 점검과 시사점- 경제 심리 악화 및 위안화 약세도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 보고서 중 일부.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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