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네이버·카카오 시총 올해 6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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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63조원 넘게 증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서 지난 7일 16만원으로 57.7% 하락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17.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5조496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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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63조원 넘게 증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서 지난 7일 16만원으로 5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에서 54.8% 추락했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2420억원에서 48조9130억원으로 63조3290억원이나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26일 장중 46만5000원, 카카오는 같은 해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올들어 상황은 반전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가는 발목이 잡혔다. 금리 상승은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하락 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25.5%)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네이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차가웠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커머스, 광고 등 2020∼2021년 네이버의 외형을 이끈 요인들이 최근 약해지고 있고 여기에 비용 부담까지 가중돼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17.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5조496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이 모회사인 카카오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말 9만1000원에서 지난 7일 3만9600원으로 56.5% 하락했고,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68.9%(5만9000원→1만8350원), 카카오페이는 77.0%(17만4500원→4만100원)나 급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공모가(카카오뱅크 3만9000원·카카오페이 9만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특히 수익성이 높은 사업들을 따로 떼어 내 '쪼개기 상장'을 반복한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총은 109조원에서 무려 69조원(63.3%) 증발한 4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내년 초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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