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산림 폐기물, 시멘트 연료·퇴비가 된다

이삭 기자 2022. 10. 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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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청 전경.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산림 폐기물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제천시는 지냔 6일 아세아시멘트와 자원 순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세아시멘트는 제천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를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소성로 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제천시가 아세아시멘트와 협약에 나선 이유는 지역 소각시설 노후화에 따른 매립량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제천시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생활폐기물 양이 급증하고 있다”며 “게다가 2020년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자원관리센터가 피해를 입어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해 3300t의 폐목재를 처리하게 된다.

제천시는 이번 폐목재 재활용으로 연간 위탁처리 예산 3억원 절감, 950t의 온실가스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는 또 지역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제천시는 2018년부터 제천산림조합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낙엽 수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도로변이나 공원, 산길에 떨어진 낙엽을 자루에 담아 제천산림조합에 주면 1㎏당 250~300원을 주고 구매하는 방식이다.

제천시는 이렇게 사들인 낙엽에 톱밥과 발효 미생물(EM)을 혼합한 뒤 2년간 부숙(썩혀서 익힘)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든다.

올해 초부터 이 퇴비는 ‘제천이 만든 갈잎 흙(土)’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퇴비에는 질소·인산 등 유기물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자원순환 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자원 순환사회 구축 및 탄소 중립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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