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설주, 미사일 발사장에 첫 모습..귀 막은 부부사진 공개

박양수 2022. 10.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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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북한군의 대규모 무력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이 KN-25가 점화되는 순간 왼손에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얼굴은 살짝 일그러뜨린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있고, 리 여사 역시 바로 옆에서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 귀를 막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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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운용부대에 등장, 퍼스트레이디 위상 과시
리설주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리 여사는 지난 2013년 6월과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훈련 참관에 동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북한군의 대규모 무력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 여사가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전술핵운용부대까지 동원한 군사 훈련장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휘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매체는 리 여사의 참관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둘이서 나란히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훈련을 지켜보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이 KN-25가 점화되는 순간 왼손에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얼굴은 살짝 일그러뜨린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있고, 리 여사 역시 바로 옆에서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 귀를 막는 모습이다.

최고지도자 부부의 귀를 막는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초대형 방사포 등의 위력을 강조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 여사가 크고 작은 행사에 김 위원장을 동행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주로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같은 비군사활동 위주였다.

군사 훈련의 경우 2013년 공군 부대의 비행 훈련과 2016년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관했을 뿐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축하 훈련 같은 경우 동행해서 갈 수 있지만 특히 이번 같은 대형 경고 훈련에 부인을 대동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전개와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대응해 벌인 이번 훈련에 동행한 것은 리여사의 역할이 김정은 체제의 안정과 함께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여사가 김 위원장의 군사 활동에도 배석함으로써 비군사분야를 넘어 김 위원장의 국정 활동 전반을 직접 수행하며, 곁에서 내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리 여사가 공식 직함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아직은 내조 역할에 머물 뿐, 국정 운영에 관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다르게 2012년 공식 집권 직후부터 리 여사를 대내외에 공개했다. 리 여사는 북한이 3대 세습 정당화로 내세운 '백두혈통'의 상징인 백두산 백마 등정, '선대 수령'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열병식 사열 등 주요 계기 때마다 남편과 동행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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