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전술핵에 "안보 현실 정확히 인식해 대비"

김정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 못 느껴"
전술핵 운영부대 지도 모습 연출
대통령실 "국민 안전 지키는 것은 현실의 문제"
"제대로 대비하는게 중요"..한미동맹 강조
한미일 안보협력 의지 재확인, 강대강 대치 지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전술핵'을 동반한 무력 도발을 이어가면서 대화 의지를 일축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10일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 77주년인 이날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데 이어 전술핵 운영부대를 직접 지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북한의 이같이 거듭된 도발 의지에 대통령실도 기존 북핵미사일 확장억제를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강대강' 대치 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밝힌 대통령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전술핵 운영부대 지도 모습을 연출하자, 이번엔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비한다'는 대북 메시지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자 한다"며 "한미 간 확장억제가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도발 의지 자체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응 전략, 즉 총체적인 확장억제 대응 조치로 이뤄져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지휘부의 전략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더 나아가 한미일 안보협력의 공고화로 인해 한미동맹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대잠수함훈련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한일 정상 통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의 한반도 수역 재전개 등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