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매유통 체감경기지수.. 소비둔화 넘어 '소비냉각'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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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체 체감 경기가 최근 2분기 연속 1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하며 소비둔화를 넘어 '소비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0.2%) △비용 상승(18.6%) △상품매입원가 상승(16.4%) △소비자물가 상승(16.0%)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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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매유통업체 체감 경기가 최근 2분기 연속 1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하며 소비둔화를 넘어 '소비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02년 집계 이래 코로나19 충격(2020년 2분기 6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 73)때와 같은 전망치다. 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100 이하는 그 반대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을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94)만 선방했고 △대형마트(76) △편의점(60) △슈퍼마켓(48)은 기대감이 낮았다. 온라인쇼핑(80) 역시 오프라인 구매수요가 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백화점 고객층은 근로소득이나 금융소득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 변화에 비교적 둔감한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의류수요 증가, 가을 할인행사 및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0.2%) △비용 상승(18.6%) △상품매입원가 상승(16.4%) △소비자물가 상승(16.0%) 등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반대로 대형마타는 10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고물가·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산층 고객층이 많아 고객수 감소와 객단가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편의점(103→60)은 업태 중 지수 하락폭(43포인트)이 가장 컸다. 통상적으로 4분기가 편의점 비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인건비 상승과 편의점간 경쟁 심화도 기대감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물가 안정(5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기부양(16.2%) △가성비 좋은 상품·서비스 확대(9.4%) △가격할인·판촉행사 확대(6.0%) 순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하고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쇼핑행사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주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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