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간호사 권했던 엄마는 유독가스 속에서도 끝까지 환자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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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기 이천시 화재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다 사망한 고 현은경(50) 간호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돕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현 간호사는 유독가스가 퍼진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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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책임 의식과 희생 정신 기리기 위한 것"
8월 경기 이천시 화재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다 사망한 고 현은경(50) 간호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돕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은 8월 5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난 당시 4층 신장투석전문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병원이 유독가스와 연기로 가득 찼지만, 현 간호사를 비롯한 10여 명의 병원 관계자는 끝까지 남아 필요한 조치를 하는 등 환자들을 돌봤다.
현 간호사는 유독가스가 퍼진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고인의 딸은 "어머니는 평소에도 환자들과 가까이 지내셨다"며 "제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기에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고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넓혔다. LG 의인상 수상자는 현재까지 총 181명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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