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리스크' 해소에 꼬리 무는 與 당권주자들의 신경전

이동현 2022. 10.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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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리스크' 해소 이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상대를 겨냥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슬슬 당권 경쟁이 시작되나 보다"라며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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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安 겨냥 "대선 불출마 감수할 수 있나"
나경원, 劉 겨냥 "지지율? 지지층서 내가 1등"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리스크' 해소 이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상대를 겨냥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2월쯤 개최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김기현 "安·劉, 대선 불출마 감수할 수 있나"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전날 TV에 출연해 짧은 당적 보유 기간을 지적한 김 의원을 향해 "뿌리가 깊을수록 공천을 줘야 할 사람이 많다"고 밝힌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유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이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것도 동시에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 승리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자신의 대선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할 가능성 때문에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온 수많은 당원들의 이러한 바람에 대해, 자칭 타칭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에 대한 견제구인 셈이다. 그러면서 "야당 시절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 데 온몸을 던졌던 저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는 오로지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특강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나경원 "유승민, 이준석 뒤를 잇나 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정조준했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슬슬 당권 경쟁이 시작되나 보다"라며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이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결정에 대해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자해하지 말자. 이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용어는 정권 초기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권주자들의 현란한 말잔치에 또 정권이 흔들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어 보수정권이 해야 할 일을 시작도 못 할까 하는 기우가 기우로 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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