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국내 전력기기 업계 빛 본다

박순엽 2022. 10. 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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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해 3분기 해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호조를 기록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로 선박용 전력기기 수주가 늘고, 배터리(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확대하면서 전력 인프라 관련 수주도 잇따르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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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 3분기 실적 호조 전망
해외 전력 인프라 투자·국내 조선 수주 호황 겹쳐
"조선 수주 흐름 양호..선박 제품 수주 이어질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해 3분기 해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호조를 기록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로 선박용 전력기기 수주가 늘고, 배터리(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확대하면서 전력 인프라 관련 수주도 잇따르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단위=억원, 자료=각 사·에프앤가이드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4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일렉트릭(26726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60.1% 늘어난 2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미국은 지난해 전력 인프라 투자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미국 에너지부(DOE) 등 실행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또 중동은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로,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히 늘어난 전력 부문(인프라+태양광) 수주잔고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말 7004억원이었던 전력 부문 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1조5545억원까지 늘었다”며 “연간으로 전력인프라와 신재생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9.5%, 34.4%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미국과 중동지역에서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에만 미국에서 2억달러, 중동에서 1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미국과 중동의 수주 잔고를 각각 4억7000만달러, 4억6000만달러까지 확보했다. 특히, 중동시장 수주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조선 산업의 수주 호황으로 선박용 전력기기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전력기기 업계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보통 조선소가 선박을 수주한 뒤 2~3분기 뒤 선박 제품에 대한 발주가 나오는데, 현재까지 국내 조선사들이 양호한 수주 흐름을 이어오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진 선박 제품 수주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 업계의 호실적이 연말까지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LS일렉트릭은 배터리 업체의 투자 확대 등으로, 현대일렉트릭은 미국·중동 시장과 선박 제품 수주 호조 등으로 각각 영업이익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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