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정조준한 김기현 "차기 당대표, 대선 불출마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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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당권 경쟁자들을 향해 "차기 당 대표는 총선 승리의 밀알이 돼야 한다"면서 "(당 대표에 출마하려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당의 총선승리만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온 수많은 당원들의 이러한 바람에 대해,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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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당권 경쟁자들을 향해 "차기 당 대표는 총선 승리의 밀알이 돼야 한다"면서 "(당 대표에 출마하려면)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이면서 동시에 당권 주자로도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기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대선 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하거나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당의 총선승리만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온 수많은 당원들의 이러한 바람에 대해,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 승리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우리당이 피눈물 나던 야당 시절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데 온몸을 던졌던 제 마지막 정치적 목표는 오로지 총선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정치인 저 김기현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이라는 말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였던 두 사람 중 안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여당 지도부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죽음을 각오한 결기로 이뤄낸 정권교체였지만, 뜻하지 않은 당내 분란으로 집권여당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며 "당의 책임 있는 중진 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대야당의 횡포가 지속하고 있고, 1년 6개월 정도 남은 국회의원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강성 개딸 팬덤에 기대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더욱 드세게 딴지걸기를 계속해댈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당도 하루빨리 당 지도체제를 정상화시켜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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