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세계 매출 1위' 대만 TSMC에 내준 듯

박성우 기자 2022. 10.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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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TSMC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3분기 삼성전자 DS부문 매출은 24조∼25조원대, 영업이익은 6조원대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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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1위' TSMC 3분기 매출 27조원.. 전년比 48% ↑
삼성전자 24조∼25조원대 추산.. 업황 부진 영향
초격차·파운드리로 승부수.. 3나노 양산 돌입
대만 신주 시의 TSMC 본사에서 촬영한 로고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TSMC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130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3분기 삼성전자 DS부문 매출은 24조∼25조원대, 영업이익은 6조원대다.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9조 98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급감한 셈이다.

1987년 설립된 TSMC는 그동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만 집중해왔다. 애플을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 인텔 등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갈수록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올해 986억 달러에서 2025년 1456억 달러(약 207조4800억원)로 연평균 1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메모리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에 경제 상황 등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크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었던 지난해에는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업황이 악화되면서 TSMC에 역전을 허용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10~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15% 가량 하락하고, 서버용 D램 가격은13~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전분기 대비 평균 15~20% 하락이 전망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실적 구조를 보완하기 하기 위해 최근 파운드리·팹리스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IC인사이츠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2020년 873억달러에서 2025년 1512억달러(약 2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고, 올해 6월에는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0.2%p 끌어올려 TSMC와의 격차를 37.3%p에서 36.9%p로 소폭 줄였다.

지난 7월 25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연구원들이 3나노 반도체 양산품을 출하하고 있다. /뉴스1

메모리 분야에서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사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 양산하고,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이날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경쟁 업체 마이크론 등이 설비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나선 가운데도 “메모리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향후 수년 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사업 구조를 메모리에서 파운드리로 확장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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