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국내에 하나 뿐인 올리브오일 맛 볼까"..'오프컬리' 가보니

신민경 기자 2022. 10.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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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테마 '지중해 겟어웨이'..지중해산 올리브 오일·와인 선봬
"2030 잠재 고객 공략..연말 새로운 테마 오프컬리 공개"
오프컬리 2층 라운지에서는 '올리브 오일 바'가 진행된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 첫 수입된 에센셜 오일 '카테나'와 6년 연속 '세계 최고 올리브 오일' 1위를 차지한 스페인 '알마자라스'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프리미엄 올리브오일들이 한곳에 모였다.

미식에 진심인 마켓컬리가 발로뛰며 해외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을 선보인 곳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컬리'다.

오프컬리 외부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오프컬리란 컬리가 선보인 오프라인 체험형 문화 공간이다. 195㎡ 규모로 △1층 쇼케이스 △2층 라운지 △3층 키친 △R층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미식·인문학·예술 등을 주제로 한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미식 문화를 전파하는 게 목표다. 2030세대가 밀집한 성수동에서 마켓컬리는 잠재적 장보기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5일 오후 1시30분쯤 찾은 오프컬리는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날 미니 도슨트 '올리브 오일 바'가 진행되는 라운지 층에는 오프컬리 이름을 보고 들어왔지만 허탕을 치고 돌아서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올리브 오일 바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서다. 이날 도슨트 좌석은 9석 전석이 매진된 상태였다.

이영라 셰프가 올리브 오일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오후 2시가 되자 10년 차 이영라 셰프 오프컬리 소개로 도슨트가 시작됐다.

올리브오일 바에서 선보인 프리미엄급 와인은 까다롭게 선별됐다. 이 셰프는 "마켓컬리 제안을 수락해 도슨트 수업을 담당하는 조건은 '한국에 미수입되고 있는 프리미업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마켓컬리 MD 분들의 능력으로 3개월 동안 45병의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을 수급받아 캐릭터를 연구한 결과 이 자리를 최종적으로 만들게 됐다"고 했다.

오일은 작은 소주잔 크기의 유리잔에 담아 손으로 감싸 체온으로 데워 향을 먼저 맡았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첫 수업은 올리브 오일 시음이다. 오일은 작은 소주잔 크기의 유리잔에 담아 손으로 감싸 체온으로 데워 향을 먼저 맡았다. 체온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오일은 향이 더 잘 느껴진다.

이탈리아 '라로 엑스트라버진 오일'을 마시자 곳곳에서 기침이 터져 나왔다. 토마토 꼭지의 싱그러운 풀냄새가 나면서도 목에 매캐함이 느껴졌다.

이 셰프는 "오일은 598g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는데,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폴리페놀은 쓰고 매캐한 특징을 갖고 있다"며 "샐러드나 해산물 요리에 잘 어울리는 오일"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파스타에 잘 어울리는 스페인 '파르께올리바 세리에 오로 골드' △심플한 요리에 잘 어울리는 그리스 '코로네이키 엑스트라 버진' △아이스크림과 연성 치즈에 잘 어울리는 스페인 '아르베키나 올리브 오일 위드 에센셜 오일' 등을 맛보고 평가를 나눴다.

이영라 셰프가 올리브오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올리브오일을 적용한 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이 셰프는 라로 엑스트라 버진을 활용한 '삼색 타르틴'과 에센셜 오일을 뿌린 우유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직장인 임지수씨(34)는 파스타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올리브 오일 바' 도슨트 수업을 신청했다. 임씨는 "수업을 듣고 난 뒤 알리오올리오에 어떤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아이스크림·빵 등 다양한 음식에 어울리는 올리브오일 조합을 배웠다"고 흡족해 했다.

1층 쇼케이스에서는 다양한 오프컬리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도슨트 수업이 끝난 뒤에는 1층 쇼케이스에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공간과 기념품 구성은 컬리 브랜드전략부서 브랜드경험기획팀에서 기획했다. 오프컬리 전용 굿즈 25개 외에도 마켓컬리 온라인에서 연일 품절 사태를 일으킨 디퓨저·핸드크림·핸드워시 등도 향을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지중해 겟어웨이' 테마가 끝난 뒤 오프컬리는 공사 기간을 거쳐 연말에는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1년에 정기적으로 2~3번 테마를 변경해 새로운 미식 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컬리가 큐레이션 한 공간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고유 취향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프컬리에서는 오후 7시 진행하는 '도슨트: OFFKURLY's Pick'도 진행한다. 올리브오일 탐구와 지중해지역 와인 페어링도 배울 수 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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