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구축 '가속도'..내년 1월 시동 건다

2022. 10.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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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5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인증센터 마련 등 준비에 한창이다.

기아는 강원도 춘천시 등 다수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인증 중고차 센터 부지를 물색 중이다.

중고차 인증센터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구축되면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를 판매하게 된다.

다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월 5000대 한도 내에서 인증 중고차를 시범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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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플래티어에 중고차 거래 온라인 플랫폼 구축 의뢰
현대차, 경남 양산시에 인증 하이테크센터 구축..기아는 물색 중
내년 1월부터 월 5000대 시범 판매..5월부터 본격 판매 가능성
품질 인증된 중고차 판매로 시장 신뢰 확보..거래 관행 성숙 기대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에 주차된 중고차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김지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5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인증센터 마련 등 준비에 한창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중고차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담금질로 풀이된다.

8일 자동차·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 내 IT서비스 전문 업체인 현대오토에버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업체인 ‘플래티어’와 113억여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중고차 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의뢰했다. 플래티어는 최근 해당 내용의 판매·공급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현대차는 최근 경상남도 양산시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양산 출고센터 2만9700㎡ 부지에 내달 새 건물을 신축해 내년 1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사무동과 진단동, 정비동 등이 들어선다. 주행 5년 10만㎞ 이내의 현대차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항목의 품질 검사를 거쳐 선별한 뒤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강원도 춘천시 등 다수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인증 중고차 센터 부지를 물색 중이다. 지자체에서 각종 인허가 사항을 확인한 뒤 최종 입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중고차 인증센터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구축되면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를 판매하게 된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 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부로 권고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월 5000대 한도 내에서 인증 중고차를 시범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특히 계열사인 기아 렌터카를 활용해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 렌터카를 활용하면 중고차 구매 시 15일 이내에 소유권 이전을 등록해야 하는 자동차관리법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업계 최초로 ‘한 달 체험 후 구매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렌터카 사업이 제한되지만, 기아 렌터카는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신차 판매가 부진해지자 정부가 ‘기아차 살리기’라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렌터카 사업을 허용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 그동안 허위 매물과 사고 이력 숨기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로 소비자의 불만을 샀던 중고차 거래 관행이 한층 성숙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중고차 가격 인상과 기존 업체들의 반발 등 역효과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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