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부담에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전환

김형욱 2022. 10.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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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가 3분기에 하락 전환했다.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23일 10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영 현황과 4분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앞선 2분기 95에서 9포인트(p) 내렸다.

함께 조사한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도 95로 2개월 연속 내렸다.

올 1분기 조사한 2분기 전망치는 104였으나 3분기 97로 내렸고 이번에 다시 95로 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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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3분기 매출 현황지수 95→86 하락
4분기 전망치도 2개분기 연속 내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제조기업의 체감 경기가 3분기에 하락 전환했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2개 분기 연속 내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고환율·고물가·고물가, 이른바 현 ‘3고’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내 제조업 매출 현황 및 전망 경기실사지수 분기별 추이. (표=산업연구원)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7~23일 10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영 현황과 4분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앞선 2분기 95에서 9포인트(p) 내렸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기업에 특정 기간 현황 혹은 전망을 묻고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긍정 응답이 많으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68까지 떨어진 후 조금씩 회복 흐름이었다. 지난해 90선을 회복했고 그해 2분기에는 100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올 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물가 상승,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다시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86에서 2분기 95로 반등했으나 3분기 다시 86으로 주저앉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주요 업종의 매출 현황 BSI가 큰 폭 내렸다. 반도체는 2분기 98에서 3분기 83으로 15p 내렸다. 철강은 100에서 79로, 화학은 100에서 83으로, 가전은 95에서 82로, 이차전지는 106에서 94로 내렸다. 13개 업종 중 지수가 상승한 업종은 디스플레이(64→73)와 자동차(90→97) 2개뿐이었다. 3분기 지수가 100을 넘는 업종은 정유(106→102)뿐이고 그나마 소폭 내렸다.

함께 조사한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도 95로 2개월 연속 내렸다. 올 1분기 조사한 2분기 전망치는 104였으나 3분기 97로 내렸고 이번에 다시 95로 더 내렸다. 반도체(102→95)를 비롯해 많은 업종의 매출전망 지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이차전지는 3분기 전망치가 112였으나 4분기 전망치는 32p 급감하며 80까지 내렸다. 다만, 정유(92→106), 무선통신기기(110→116), 자동차(99→101)는 4분기 이후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응답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부담을 가장 큰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기업 중 가장 많은 70.1%가 이를 선택했다. 물가 상승 심화(49.9%), 금리 상승(44.1%)과 함께 코로나 재확산(38.9%) 우려도 여전히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3고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연내 종료할 수 있다는 응답은 6%뿐이었다.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응답도 19% 있었다.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중장기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강화하거나(36%), 긴축경영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33%)고 답했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도 29% 있었다.

(표=산업연구원)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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