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시가총액 307조 증발..네이버·카카오는 '반토막'

조민정 2022. 10.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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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킹달러(달러 강세)' 현상 등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거센 한파가 불어닥쳤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시총 상위 30대 기업집단 시총은 총 1331조원이었다. 지난해 말 1638조원 보다 307조원(18.7%) 감소했다.

우선 재계 1위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시총은 같은 기간 670조원에서 519조원으로 22.5%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IT(정보기술) 수요 감소로 꾸준한 주가 하락세를 보여 왔다. 증권가에서는 디램과 낸드 등 반도체 수요 감소로 내년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 3위 SK그룹 시총 역시 211조원에서 137조원으로 74조원(35.1%) 줄어들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95조원에서 66조원으로 29조원 하락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이노베이션 역시 -11조원, -8조원, -7조원의 시총 감소폭을 보였다.

빅테크 기업으로 분류되며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로 꼽히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각각 50% 넘게 증발하며 반토막 났다. 두 기업에서 올 한해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63조원이나 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른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서 지난 7일 16만원으로 5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 역시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으로 54.8% 하락했다. 해당 기간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직후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통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필두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기조로 돌아서자 상승폭에 제동이 걸렸다. 금리 인상에 상당한 타격을 받는 성장주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 하락 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5.5%)의 두 배가 넘는다.

뚜렷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승부수를 던지기도.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인수가가 다소 비싼 것 아니었냐는 평을 내리며 목표가를 오히려 하향 조정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의 주가는 17.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조4960억원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0~2021년 네이버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최근 약해진데다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시총 50조원을 기록했던 카카오는 지난 7일 기준 시가총액 22조원으로 급감했다. 카카오그룹 4개사(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의 시총 역시 109조원에서 69조원(63.3%) 증발한 40조원대로 폭락,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시총 감소율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서 9만1000원이었으나 지난 7일 3만9600원으로 5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8.9%(5만9000원→1만8350원), 카카오페이는 77.0%(17만4500원→4만100원)나 급락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경우 모두 공모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네 종목은 모두 지난 7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부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증권사에서 부정적 의견을 낸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증권은 "분기별 영업이익 감소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4위) 시가총액은 129조원에서 109조원으로 20조원 감소했다. 6위인 셀트리온은 6조원, 7위 포스코는 4조원이 줄었다. 롯데(10위)와 두산(12위) 도 각각 -2조원, -5조원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실적은 이전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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