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플라이마, 4개 사례로 경쟁력 입증.. '노시보 효과'도 깼다

빈(오스트리아)=이창섭 기자 2022. 10.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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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장 질환 학회 2022(UEGW 2022)
9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장 질환 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에서 니콜라스 매튜 그르노블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유플라이마'의 실제 환자 처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오스트리아 빈)
9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2년 유럽 장 질환 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이하 UEGW)'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네 가지 환자 처방 사례를 공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플라이마는 약물 치료에서 부정적 기대를 뜻하는 노시보 효과를 깨는 등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 경쟁사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더 긴 유효기간과 적은 투여 횟수도 강점으로 꼽혔다.
"오리지널과 가장 유사한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인 휴미라는 지난해 207억 달러 매출을 올린 전 세계 1등 의약품이다. 이날 UEGW에서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의 니콜라스 매튜 소화기내과 교수가 네 환자 사례를 통해 휴미라 대비 유플라이마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네 명 모두 매튜 교수가 직접 진료한 환자다.

첫 번째 사례의 환자(56)는 2013년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았다. 유플라이마는 3년째 투약 중이다. 이 환자는 휴미라를 투약하다 바이오시밀러로 처방을 바꿨다. 그러나 주사 부위 통증이 심해 다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회귀를 희망하던 중 유플라이마 투약을 제안받았다. 유플라이마는 약을 고농도로 압축해 투여 용량이 적고, 통증을 유발하는 시트르산염(citrate)도 없어 투약 시 고통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 환자는 유플라이마 투약 이후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됐다. 치료 효과도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았을 때와 같았다. 매튜 교수는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바이오시밀러가 유플라이마다"고 강조했다.
노시보 효과, 유플라이마엔 소용 없어
유플라이마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낸 사례도 있다. 두 번째 환자(47·여)는 휴미라를 처방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환자는 더는 아달리무맙 성분의 약 처방을 원치 않았다.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 처방을 권유받았지만 노시보 효과가 우려됐다. 노시보 효과는 "약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환자의 부정적인 암시가 실제로 치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환자가 유플라이마를 투약받자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가 약효에 부정적 기대를 가졌음에도 노시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매튜 교수는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에도 소용없었던 환자에게 바이오시밀러가 실질적인 효과를 보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더 자유로운 일상생활
9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장 질환 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실제 환자 처방 사례를 공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사진=이창섭 기자(오스트리아 빈)
유플라이마를 처방받으면 일상생활이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등 타사 제품보다 유효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세 번째 환자(26·여) 사례가 대표적이다. 매튜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을 앓았던 이 환자는 평소 등산이나 여행 등 활동적인 생활을 즐겼다. 문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 타사 바이오시밀러의 유효기간이 14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주 이상 장기간 여행이라도 떠난다면 유효기간 경과로 투약에 문제가 생긴다.
매튜 교수는 이 환자에게 유플라이마로 처방 변경을 권유했다. 상온에서 유플라이마 유효기간은 30일이다. 처방 변경 후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돼 환자 만족도는 매우 컸다. 더 긴 유효기간으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 데다가 젊은 사람에게도 약효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매튜 교수는 부연했다.
네 번 찌를 바늘을 '두 번'으로
마지막 사례의 환자(22·여)도 크론병을 앓았다. 이 환자는 유플라이마 덕분에 네 번 맞을 주사를 두 번만 맞을 수 있었다. 아달리무맙의 크론병 초기 치료 투여 용량은 160㎎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기존 40㎎ 용량에 이어 유플라이마 80㎎ 제형을 유럽에서 승인받았다. 다른 회사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 용량이 40㎎이다.

크론병 환자가 유플라이마를 처방받으면 초기 치료에서 두 번만 투약하면 된다. 다른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한다면 네 번이나 주삿바늘에 찔려야 한다. 매튜 교수는 이 환자가 올해 8월부터 유플라이마를 처방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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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오스트리아)=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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