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식품·물까지 연구"..'가전은 역시 LG' 입소문 나온 비결

서민지 2022. 10. 10.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 2018년 식품·물과학연구소 설립..식품과 물 성분·특성 분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가전은 역시 LG'라는 LG전자의 광고 슬로건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구가 됐다. 그만큼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가 가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던 데는 다양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됐다.

실제 지난 6일 방문한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R&D센터에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의 인공지능쿡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스마트파크 R&D센터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과 물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연구소가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2월 정수기의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같은 해 12월에 보관·발효·조리 등 식품 관련 핵심기술들을 연구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R&D센터 5층에 들어서니 왼편에 식품과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전기레인지 등 LG전자의 다양한 주방가전을 활용해 식품 관련 핵심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식품을 가장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과 요리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요리개발실'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실제 음식을 다양한 주방가전으로 조리했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냉동만두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파오븐의 경우 조리부터 간편했다. LG 씽큐 앱으로 냉동만두 겉면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니 알아서 최적의 조리법이 설정됐다.

이는 '인공지능쿡' 기능으로 구현된 것으로, LG전자는 인공지능쿡으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지난해 140여 개에서 올해 220여 개로 늘렸다. 같은 기간 제휴 식품사는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

조리가 끝난 만두를 먹어보니 맛과 식감에서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아랫부분은 촉촉하지만 윗부분은 살짝 건조한 물만두의 느낌이라면, 광파오븐은 겉면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풍미가 좋았다.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무드업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김치냉장고의 '인공지능 맞춤보관'도 눈길을 끌었다. LG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고, 제조일자를 입력하니 알아서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줬다. 김치는 재료는 물론 제조사에 따라 익는 정도가 다른 만큼 해당 기능이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이외에도 ▲블라인드로 식품의 맛과 향 등을 평가하는 '감각과학실' ▲김치 유산균 등을 연구하는 '미생물실험실' ▲식품 성분이나 탈취 등을 연구하는 '식품분석실' ▲최적의 식품 보관 방법, 김치 숙성 알고리즘, 제균 기술 등을 다루는 '식품&김치개발실' 등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식품과학연구소 건녀편으로 향하니 '물과학연구소'가 있었다. LG전자의 물과학연구소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받은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으로,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수질분석실에 들어서니 물 관련 샘플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국내외 LG전자 정수기 및 정수기 냉장고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받은 것으로, 다양한 샘플을 통해 깨끗하고, 최적의 맛을 내는 물을 연구하고 있었다.

LG전자 연구원(워터소믈리에)이 물성분 분석을 위한 전문장비 ICP-MS(이온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물과학연구소에는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다. 워터소믈리에는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미각, 후각 등을 통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맛있는 물'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기기분석실에는 연구원들이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전문장비 ICP-MS(이온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 등을 활용해 수질을 분석하고 있었다. 0.001ppm(100만 분의 1) 단위까지 세세한 분석이 이뤄졌는데, 이는 전 세계 60억 인구 중에 6명을 뽑는 수준이라고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여러 지역은 물론 해외 국가마다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과거 소비자들이 깨끗한 물을 원했다면 지금은 물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