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TV 플랫폼 '타이젠', 글로벌 TV 시장 진출한다

삼성전자의 TV 플랫폼 타이젠이 탑재된 TV가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튀르키예(터키)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주의 템포 사는 지난 9월 말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픈 플랫폼인 '타이젠 OS'가 적용된 TV를 출시했다. 튀르키예의 아트마차 사와 중국의 HKC도 10월 중에 타이젠이 탑재된 TV를 유럽과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타이젠 TV 출시는 삼성이 지난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타이젠 TV의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타이젠 OS가 적용된 타이젠 TV가 다른 회사에서도 출시될 수 있도록 콘텐츠·TV 업체는 물론 SoC(System on Chip)·보드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 왔다.

파트너사들은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타이젠 TV의 우수한 스마트 경험을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풍성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찾도록 도와주는 '유니버셜 가이드', 건강관리와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헬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전 세계 OTT 서비스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으로의 적극적인 업계 참여와 협력을 위해 타이젠 파트너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라이선싱 프로그램 소개와 OS 포팅 개발 가이드, 파트너 프로젝트 관리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2012년 리눅스재단과 협력해 타이젠 OS를 선보인 지 10년 만에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를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약 2억명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는 타이젠이 2021년 SDC를 통해 타이젠 TV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타사 TV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된 뜻 깊은 해"라며 "이번에 출시한 타이젠 TV를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와 브랜드, 제품에 타이젠 OS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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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