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가고 테니스도 쳐요"..英학생의 일상 돌려준 셀트리온 '램시마SC'

이영성 기자 2022. 10.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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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장질환학회 개최..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시부스서 소개
피하주사제, 집에서도 스스로 투여 가능..활동 제약 크게 완화
10월 9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 2022)' 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시부스에서 소개된 몰리 오도너흐양. 사진은 실제 인물이 아닌 모델이다.

(빈=뉴스1) 이영성 기자 = "태국에서 8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왔죠."

불과 1~2년 전까지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스무살 영국 대학생의 여행기다. 과거 염증성장질환(IBD)으로 화장실을 수없이 들락거려야 했던 그는 치료제 '램시마SC'를 처방받은 뒤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이야기는 앞서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유럽 최대 규모 장질환 학회인 '2022년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 2022)' 행사에서 다시 한 번 소개됐다. UEGW는 현지시간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 부스전시관 초입에 위치한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스에는 한 여성이 강렬한 운동들을 하고 있는 사진이 걸려있다. 램시마SC가 일상생활에 주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인 셈이다.

최병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마케팅본부장(상무)는 9일(현지시간) 부스에서 "영국 학생인 몰리 오도너흐양이 램시마SC 처방을 받으면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테니스도 칠 수 있게 된 사례가 현지 한 언론에 공개돼 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IBD 질환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이 어렵고, 기존 치료제도 정맥주사(IV) 제형이어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운동이나 장기여행은 사실상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았다.

오도너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영문학과 2학년을 앞둔 20세 여학생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의 8월 23일자 기사에 따르면, 오도너흐는 태국에서 8주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막 돌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도너흐는 2017년 대변에서 피가 묻어나면서 처음 문제를 발견했다. 당시엔 증상이 곧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로감도 점점 커졌고, 잦은 설사와 경련도 겪어 좋아하는 운동을 포기했다. 수업 중에는 화장실을 자주 갔다. 그의 병명은 IBD의 하나인 궤양성대장염(UC)이다.

10월 9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 2022)' 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시부스에서 소개된 영국 언론 기사(데일리 미러)의 몰리 오도너흐양(실제 모습).

18세가 됐을 때 오도너흐는 로열리버풀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때 램시마SC를 처방받았다. 램시마SC는 기존에 판매 중인 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IV 제형은 6~8주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몇시간씩 링거주사를 맞아야 하는 반면 램시마SC는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집에서 자가투여할 수 있다. 투약 편의성이 훨씬 높아져 활동의 제약도 그 만큼 풀리는 것이다.

오도너흐는 램시마SC를 자신의 피부 아래쪽에 2주마다 직접 주사를 했다. 그 결과 관리가 잘 돼 수술이 필요할 만큼의 위험도가 크게 감소했고, 그는 결국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고 해당 언론은 소개했다.

로열리버풀병원 소속 필립 스미스(Philip Smith) 위장병 전문의는 영국 주요 일간지인 데일리익스프레스(Daily Express)와 인터뷰에서 "램시마SC를 투여한 환자들은 모니터링 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의사는 앱을 통해 24시간 환자 상태를 체크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질병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어 "그 결과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한 만큼 병원에서는 진료가 시급한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할 수 있게 되면서 램시마SC는 환자와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램시마SC는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2020년에는 램시마 및 램시마SC 시장 점유율이 38%(IQVIA, vial 기준)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난 올 1분기에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p(포인트) 이상 처방이 확대됐다.

램시마SC는 올 1분기 유럽 점유율 9.1%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130여개국 대상으로 제형 및 투여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해 약 20년간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10월 9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 2022)' 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시부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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