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비비고 QR찍으니 맞춤형 레시피가?"..LG스마트파크 'R&D 심장' 식품·물과학연구소를 가다

김준석 2022. 10.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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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찍으면 싱큐 앱 통해 최적 레시피 찾아주는 '인공지능쿡' 기능 탑재
회사별 김치 맞춤형 발효 알고리즘 설정
'국가공인' 물과학연구소, 100만분의 1 단위까지 수질 분석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의 인공지능쿡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창원(경남)=김준석 기자】 "비비고 만두 포장지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해줍니다. 자사 전자레인지와 비교했을 때 바삭함은 3배 높아졌고 노릇함은 13% 증가했습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연구개발(R&D)센터에 위치한 식품과학연구소 관계자가 LG전자 광파오븐의 '인공지능쿡' 기능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LG전자는 2018년 12월 보관·발효·조리 등 식품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식품과학연구소는 △보관기술 △발효기술 △조리기술 △식물재배용 작물 개발 등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상호 LG전자 푸드사이언스태스크 연구위원은 식품과학연구소의 연구방향과 관련해 최근 건강과 위생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오븐제품을 중심으로 탑재된 '에어수비드' 기능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전용 기기나 물, 수조 등 별도 준비물이 없이 진공 포장된 음식 재료를 광파오븐에 넣고 온도를 설정하면 오븐이 해당 온도의 공기를 일정하게 내보내 음식을 천천히 골고루 익힌다.

LG전자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씽큐 앱을 연동한 인공지능쿡 기능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쿡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원 등 식품회사 10개사와 연계해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총 222개의 메뉴에 적용 되며 바코드를 찍으면 각 메뉴에 맞게 LG 디오스 광파오븐 전 모델 내 최적의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해 조리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쿡 누적 사용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실제 LG전자 자사의 전자레인지와 광파오븐으로 각각 조리한 비비고 만두를 시식하니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만두에 비해 광파오븐으로 조리한 만두가 훨씬 노릇했으며, 식감 또한 훨씬 바삭했다.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무드업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인공지능쿡과 같은 기능은 LG 디오스 김치냉장고의 김치 발효에도 적용됐다. 박 위원에 따르면 싱큐 앱을 통해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의 김치 제품에 맞는 '맞춤형' 발효 알고리즘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박 위원은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통해 톡쏘는 맛을 만들어주는 '류코노스톡 유산균'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인 6.5도로 6일간 유지해주며 일일 4회의 '쿨링샷'으로 냉기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연구소 실험실에는 LG전자의 '혁신가전'의 대표주자인 식물생활가전 '틔운'과 관련된 실험도 진행됐다.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엽채류 10여종과 화훼 4종, 허브 6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식품과학연구소 건너편에는 전세계 수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가 있다. 2018년 2월 설립된 이 곳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받은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이다.

물과학연구소에는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비롯해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물 속 유해성분을 제거하는 필터를 비롯해 정수기 생산부터 사용 단계까지 제품의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들을 연구한다.

수질분석실에 들어가니 수백여개의 물 관련 샘플이 빼곡하게 모여있다. 이곳은 국내외 LG 퓨리케어 정수기 사용 고객이 물을 더욱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요청에 따라 고객 제품으로부터 출수된 물을 분석해 그 결과를 KOLAS 시험성적서로 발행하는 것은 물론 관련 솔루션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달까지 올 한해 발행된 KOLAS 시험성적서는 6000건이 넘는다.

이병기 워터사이언스태스크 책임연구원은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전문장비인 이온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를 통해 "수질을 0.001ppm(100만분의 1) 단위까지 철저하게 분석하는 데 이 수치는 전세계 60억 인구 중에 6명을 뽑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연구원(워터소믈리에)이 물성분 분석을 위한 전문장비 이온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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