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하이브리드 200만대 팔았다"..일등공신 차량은 바로 '니로'

류종은 2022. 10.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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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모델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대형 세단, SUV 등 다양한 모델에 HEV를 추가했고,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HEV 연간 판매량은 36만6,66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현대차·기아의 HEV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32만7,095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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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반떼 HEV 시작..니로 약 50만대 판매 
그랜저·쏘렌토 등 대형 세단·SUV로 모델 확장
올해 1~8월 32만여대 판매..연내 40만대 전망
전기차 과도기 적합차량·디젤차 수요 대체 효과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차(HEV)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니로 HEV'. 기아 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모델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8월 기준 판매량이 200만6,795대를 기록했다. 이는 배터리 충전을 통해 일정 거리를 전기차 모드만으로도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 본격 전기차 시대에 돌입하기 전 현실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HE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의 친환경 전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다. 201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49만9,052대가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28만8,491대), 아이오닉(25만1,494대), 그랜저(18만5,242대), 투싼(16만6,015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09년 아반떼 HEV로 시작…아이오닉·니로 출시 후 급성장

현대자동차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2009년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포르테로 HEV 모델을 처음 내놓았다. 2010년까지 2년 동안 판매량은 두 차종을 합쳐 연간 6,000대 수준이었으나 2011년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도 HEV로 출시돼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전년 판매량(3만 대)의 두 배가 넘는 7만 대가 팔리며 현대차·기아의 HEV 판매가 본격적으로 커졌다.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과 니로가 출시한 2016년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11만1,889대가 팔리며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 판매를 넘었다. 이듬해에는 20만8,899대로 급성장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대형 세단, SUV 등 다양한 모델에 HEV를 추가했고,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HEV 연간 판매량은 36만6,66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그 기록을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8월까지 현대차·기아의 HEV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32만7,095대로 집계됐다. 현 추세라면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4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PHEV보다 내수 비중 높은 HEV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HEV 다른 친환경차 모델과 달리 국내 판매 비중이 크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현대차·기아의 PHEV는 누적 판매량의 99%가 해외 판매이고, 순수 전기차도 해외 판매량이 국내의 두 배 이상이지만 HEV는 국내가 78만305대로 39%에 달한다. 쏘렌토, K8 등 인기 차종은 HEV 판매량이 내연기관 모델을 추월하는 양상도 보인다. 쏘렌토는 올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4만3,291대 중 HEV가 3만2,301대(74.6%)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K8도 HEV가 1만7,061대로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1만2,047대)보다 많다.

자동차 업계는 HEV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안성맞춤 차량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내연기관과 배터리·전기모터를 모두 갖춘 HEV가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또 HEV는 배출가스, 높은 유류 비용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디젤차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EV는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높은 연비와 주행 성능을 두루 갖췄고 충전에 관한 우려가 없어 전기차 전환 전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며 "주요 인기 차종의 주력 모델이 HEV로 바뀌고 있는 만큼 당분간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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