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美 투자, 적절한 시점 기다리는 중"

김양혁 기자 2022. 10.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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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미국과 유럽에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사 대부분이 위치해있다는 점을 들며 해외 현지에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존림 대표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 가동을 앞두고 미국 현지 설립 의지를 내비친 것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에 이어 제약·바이오에서도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선언한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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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이언스조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미국과 유럽에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사 대부분이 위치해있다는 점을 들며 해외 현지에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현지 제조를 강조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내놓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미국 의약품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밖의 시장이 성장할 ‘적절한 시간(right time)’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4공장을 두고 “‘시기와 속도(timind and speed)’가 아니었다면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건설할 수도 있었다”라고도 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지로 보고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존림 대표는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공장을 빠른 시간 내 건설할 수 없다”라며 “2년 안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준비해서 미국 내 새로운 시설을 새로 지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 인천 송도 4공장 부분 가동에 돌입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확보한 선주문 계약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말 착공한 4공장은 애초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25만6000ℓ 생산 능력을 갖추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이번주 중 인천 송도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존림 대표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 가동을 앞두고 미국 현지 설립 의지를 내비친 것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에 이어 제약·바이오에서도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선언한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각)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백악관은 같은 달 14일 후속 조치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 투자 계획 밝혔고, 미 보건부는 별도 이행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4공장)기공식부터 GMP 준비까지 약 23개월이 걸리는 일정은 삼성이 계획했던 일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4공장은 내년 2분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공으로 62만ℓ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존림 대표는 “세계 CDMO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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