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환자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 LG 의인상

이은영 기자 2022. 10.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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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지재단은 경기도 이천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투석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현 간호사는 지난 8월 5일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의 한 4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 끝까지 남아 거동이 불편한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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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지재단은 경기도 이천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투석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이 경기 이천의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투석 환자를 돌보다 숨진 故 현은경 간호사(50)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故 현은경 간호사. /LG 제공

현 간호사는 지난 8월 5일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의 한 4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 끝까지 남아 거동이 불편한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

현 간호사의 자녀 A씨는 “어머니는 15년 동안 이 병원에서 근무해 수간호사를 맡을 수 있는데도 평간호사로 남아 궂은 일을 도맡아 해 평소에도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며 “어머니는 평소에도 환자들과 가까이 지내셨고, 제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기에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간호사의 배우자 B씨는 “아내가 돌보던 환자들이 빈소에 오셔서 ‘현 선생님 좋은 분이셨는데 못 뵈어서 아쉽다’, ‘그날 현 선생님의 마지막 투석 환자였다’ 등 고마움을 표했다”며 “그 말을 들으니 아내가 환자들에게 존경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팠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선정 이유에 대해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돕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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