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반도체 ETF 날아 올랐다..반등세 이어갈까

이은정 2022. 10. 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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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에 수요 우려 아직..장기적 관점선 바닥 형성"
"반도체 감산도 업황 기대..수요 개선돼야 주가 상승"
글로벌선 브라질 주식 '강세'..기초소재 섹터도 쑥
국내 주식형 +3.02% 해외 주식형 +0.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를 비롯해 반도체 업종이 큰 폭 반등했다. 지난 7일엔 삼성전자가 ‘반도체 쇼크’로 3분기 예상치를 큰 폭 밑도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업황 우려가 짙어지고 있지만, 주가에는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DB)
“반도체 업황 우려 짙지만, 바닥 형성 중…주가 선반영”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30일~10월6일)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12.57%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는 10.32%, ‘삼성KODEX반도체’ ETF는 10.27%, ‘KB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는 10.18%로 뒤를 이었다.

1위를 기록한 TIGER200IT레버리지 ETF의 구성 종목 상위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마이크론이 부진한 매출과 예상치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이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업황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따랐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사이클상 최악의 시기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마이크론, 키옥시아의 메모리반도체 감산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키옥시아의 공식적인 감산 발표를 시작으로 업계 감산 공조가 확대될 것”이라며 “감산한다고 시황이 바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결국 수요 개선이 확인돼야 주가도 본격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에서 감산은 최악의 수요 상황에서 기업들의 공급조절에 대한 절실함을 보여 주는 것이며, 이는 공급측면에서는 업황 바닥 시그널로 인식된다”며 “여전히 글로벌 금융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아직 수요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바닥을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브라질 주식 8%대 상승…기초소재 섹터 강세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0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영국의 김세안 철회 소식에 글로벌 증시들이 영향을 받아 반등하자 함께 상승했다. 1440원까지 상승하였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회복하는 등 원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3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8.5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7.2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가 13.2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호주 중앙은행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데 긴축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니케이225 지수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2주만에 2만7000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강달러 기조 완화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로 3일에서 7일까지 휴장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 초반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하자 이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는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여 전 금리 구간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매수세를 보이며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한 주간 3조3136억원 감소한 210조5715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 증가한 21조39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8억원 감소한 21조7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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