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7차 핵실험 예정된 코스..尹정부 군사 제일주의에 빠져"

한재준 기자 2022. 10. 10. 1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임박했다고 본다. 이건 예정된 코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굉장히 깊이 들여다보고 있을 거다. 특히 전술핵을 만지작거리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제3의 핵 시대가 열리는 거 아니냐. 이른바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의 문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는 공포가 있다. 그 속에서 북이 핵실험을 터뜨린다면 북의 입장에서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협상 문 열릴 때까지 핵 고도화 질주..김정은, 대화 필요 느껴"
"워싱턴과 서울 엇박자..이재명 승리했다면 초기 청사진 갖고 있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임박했다고 본다. 이건 예정된 코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모라토리엄. 핵과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고 한 기간은 끝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굉장히 깊이 들여다보고 있을 거다. 특히 전술핵을 만지작거리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제3의 핵 시대가 열리는 거 아니냐. 이른바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의 문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는 공포가 있다. 그 속에서 북이 핵실험을 터뜨린다면 북의 입장에서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가 11월8일로 예정돼 있다. 그래서 국가정보원도 11월8일 직전을 (북한 7차 핵실험의) 굉장히 가능성 높은 시기로 짚은 연유"라며 "(북한은) 핵 협상의 문이 열릴 때까지는 계속해서 핵 능력 고도화의 길을 질주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김 총비서의 발언도 주목했다.

그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반증으로 대화할 필요를 느낀다는 얘기고, 대화할 내용이라는 게 중요하다"며 "김 총비서는 뭘 걸고 있느냐. 약속 지키라는 거다. 한미 군사훈련의 잠정 중단이든 유예든, 폐기든 하라는 얘기"라고 했다.

다만 정 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교로 해결하겠다는 말을 그제도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주의자이면서 외교주의자"라며 "그런데 중요한 건 엇박자다. 워싱턴과 서울이 엇박자라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군사 제일주의, 한미동맹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굉장히 반공, 극우적 시각을 가진 참모가 포진해 있고 이런 것들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고문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이지만 일본과는 군사동맹이 아니다"며 "한미일 군사훈련은 너무 나간 거다. 국민적 동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초기 청사진을 갖고 있었다. 준비도 있었다"며 "다시 북미 테이블을 열기 위해 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을 요구하고, 그리고 중국을 끌어들여 미중, 남북 4자 협상 테이블을 열자는 제안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2차로 평양과 베이징에 특사를 파견해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어가자는 의지와 전략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