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미만 이용 원주에 KTX역만 3곳..인건·유지비 낭비 국감서 지적

이세훈 2022. 10.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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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KTX역 3곳이 비효율성은 물론, 유지·보수비가 낭비 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감장에서 제기됐다.

일 이용객이 1만명 이상인 광명역의 직원이 37명인 것과 비교하면 원주에서는 3개 역사가 운영되면서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

가장 이용객이 적은 서원주역의 경우 전기료로 한해 1억2000만원이 지출됐고, 3개 역사 전기료를 합하면 총 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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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사 모습.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원주 KTX역 3곳이 비효율성은 물론, 유지·보수비가 낭비 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감장에서 제기됐다.

정부의 비효율적인 역사 위치 선정으로 작년 1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연간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지출하며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원주시에는 10㎞ 근방에 KTX 역사가 서원주역, 만종역, 원주역 3개가 있다.

애초 원주시의 KTX 역은 만종역으로 일원화돼 있었지만, 작년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KTX 역이 늘어났다.

현재 만종역에는 강릉선(서울~강릉) KTX가, 원주역에는 중앙선(청량리~안동) KTX, 서원주역에는 강릉선과 중앙선이 모두 운행하고 있다.

올해 서원주역의 KTX와 무궁화호 일평균 승차 탑승객 수는 주중 62명, 주말 96명에 불과했다. 하차 탑승객 수는 주중 59명, 주말 99명이다.

원주역 KTX와 무궁화호 주중 일평균 승차 탑승객 수는 370명, 하차는 362명이다. 주말에도 승차 370명, 하차 388명에 머물렀다.

3개 역사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53명으로, 코레일은 작년 한 해에만 30여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일 이용객이 1만명 이상인 광명역의 직원이 37명인 것과 비교하면 원주에서는 3개 역사가 운영되면서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

2021년 역사별 인건비 지출 내역을 보면 서원주역은 11억4000만원, 원주역은 10억6000만원, 만종역은 10억4000만원이다.

가장 이용객이 적은 서원주역의 경우 전기료로 한해 1억2000만원이 지출됐고, 3개 역사 전기료를 합하면 총 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수도 요금도 역사별로 작년 446만~671만원이 지출됐다.

자원 낭비뿐 아니라 원주역과 만종역에서 탑승할 수 있는 KTX 노선이 달라 시민들의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원주역에서 강릉선과 중앙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역이 원주시 외곽에 있어 이용객은 적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앙선을 개통할 때 기존 역을 이용하면 열차 운행 효율성이 떨어져 새로 역을 만든 것”이라며 “서원주역은 강릉선과 중앙선이 만나는 지점이라 여객 수송뿐 아니라 안전 관리 거점의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철도와 같은 기간 산업은 정부 정책 결정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혁신의 대상이 아닌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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