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BIFF 중간결산] "정상화 성공"..반환점 돈 BIFF, 양조위 화양연화→OTT전쟁 그리고 살 빠진 구혜선(종합)

조지영 2022. 10.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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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는 다시 화려해지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5일 개막해 9일까지 닷새간 순조롭게 행사를 진행하며 성공적인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의 부산영화제는 중화권 최고의 스타 양조위를 비롯해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국내 최초 풋티지 영상 상영, 그리고 시대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OTT 플랫폼의 신작 공개 등 전설적인 스타들과 화제작이 대거 몰리면서 다시 화려해진 부산영화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부산 16개 지역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양조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5/

▶ 부산영화제로 완성한 양조위의 화양연화

20004년 열린 제9회 부산영화제에 참석한 이후 무려 18년 만에 부산을 찾은 양조위가 올해 부산영화제의 서막을 제대로 올렸다. 양조위는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해 개막식 레드카펫부터 시상식, 기자회견 및 GV(관객과의 대화), 오픈토크까지 부산영화제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양조위는 자신이 직접 선정한 영화 '동성서취'(93, 유진위 감독) '해피투게더'(98, 왕가위 감독) '암화'(98, 유달지 감독) '화양연화'(98, 왕가위 감독) '무간도'(03, 맥조휘·유위강 감독) '2046'(04, 왕가위 감독)까지 대표작 6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양조위의 화양연화'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양조위는 "요즘 한국 연예계를 보면 굉장히 기쁘다. 나 역시 한국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많이 왔고 이번에 네 번째 부산영화제 참여다. 실제로 한국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98, 허진호 감독) '올드보이'(03, 박찬욱 감독)를 비롯해 전도연, 송강호 배우의 작품을 즐겨봤다. 나 역시 K-콘텐츠를 즐기고 있는데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K-콘텐츠의 행보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송강호, 전도연을 정말 좋아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자주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 '1000만' 감독들도 바짝 긴장한 '아바타2'의 위용

일거수일투족 화제를 모은 양조위가 올해 부산영화제를 화려하게 연 스타라면 '아바타2'는 부산영화제를 가장 뜨겁게 만든 화제작 중 하나다. 2009년 12월 개봉해 국내에서만 무려 1362만432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흥행 3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전 세계에서 28억9734만달러(약 4조667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현재까지 역대 월드와이드 최고 기록을 보유한 전 세계 최고의 흥행작인 '아바타'. 후속편인 '아바타2'가 13년 만인 올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국내에서 최초로 부산영화제를 통해 18분 분량의 풋티지를 공개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아바타2'는 부제가 의미하듯 수중 세계를 메인 테마로 가족 메시지를 더해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했다.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반영하듯 지난 6일 열린 '아바타2' 풋티지 상영은 그야말로 성황 그 자체였다. 총 381석의 상영관에 80여명의 취재진, 300여명의 일반 관객이 함께했고 무엇보다 영화 '해운대'(09) '국제시장'(14)의 윤제균 감독과 그의 단짝 JK필름의 길영민 대표, 그리고 '명량'(14) '한산: 용의 출현'(22)의 김한민 감독이 이날 풋티지에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1000만 흥행 감독들 역시 오는 12월 공개되는 '아바타2'를 경쟁작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것.

이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적인 경험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적인 경험이다. 큰 스크린에서 영화라는 것을 같이 보고 그 경험을 축하하는 자리가 바로 영화제 아닌가? 나도 가끔 TV를 통해 OTT를 보기도 하지만 큰 스크린으로, 3D로 봐야만 하는 영화가 있다. 이벤트와 같은 영화가 있다. 쉽게 보지 못해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영화가 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바로 '아바타' 시리즈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 넷플릭스vs웨이브vs티빙 총성 없는 장외 전쟁

총성 없는 전쟁, 바로 부산영화제에서 펼쳐진 OTT를 두고 나온 말이다. 부산영화제는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하는 그 해 최신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부문인 온 스크린 섹션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김진민 연출) '지옥'(연상호 연출)과 HBO ASIA의 오리지널 시리즈 '포비든'(아누차 분야와타나·조쉬 킴 연출) 등 세 편의 OTT 작품이 선보였고 올해에는 넷플릭스의 '글리치'(노덕 연출) '썸바디'(정지우 연출)를, 디즈니+의 '커넥트'(미이케 다카시 연출) '피의 저주'(키모 스탐보엘 연출), 왓챠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호재 연출), 웨이브의 '약한영웅 Class 1'(유수민 연출), 티빙의 '몸값'(전우성 연출) '욘더'(이준익 연출) 등을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했다. 플랫폼이 확정되지 않은 '킹덤 엑소더스'(라스 폰 트리에 감독)까지 무려 9편의 OTT 시리즈가 공식 초청작으로 부산영화제를 통해 TV가 아닌 스크린으로 공개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것.

작품에 대한 관심도도 관심도지만 OTT 플랫폼 간 장외 전쟁도 불꽃이 튀었다. 확장된 온 스크린 섹션에 맞춰 올해 부산영화제는 해외파 넷플릭스, 디즈니+와 국내파 웨이브, 티빙이 대규모 부스 설치나 제작발표회 등 역대급 물량 공세로 아시아 취재진 및 영화제 관객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영화의전당 근처 팝업 카페를 열어 '글리치' '20세기 소녀'(방우리 감독) '썸바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화이트 노이즈'(노아 바움백 감독) 등의 갤러리 및 '오징어 게임'(황동혁 연출) 굿즈를 이곳저곳 배치해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갔고 웨이브 역시 MZ세대를 사로잡을 힙하고 감각적인 부스로 부산영화제 핫플레이스로 등극,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부산 16개 지역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구혜선.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5/

▶ 힘든 마음 다이어트로 회복한 구혜선

올해 부산영화제는 신작을 꺼내든 스타와 감독 외에도 영화 외적인 이슈로 예상 밖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스타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혜선. 그는 지난 6일 열린 '구혜선 감독 단편선' 섹션에서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GV를 가지고 관객과 소통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달 열린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전과 달라진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춘사영화제 당시 타이트한 하운드 체크 패턴의 재킷과 미니스커트 투피스와 페도라로 독특한 레드카펫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전보다 살이 오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구혜선은 "마음이 조금 힘들어서 살이 쪘다"며 해명했고 다가올 부산영화제에서는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닷새 뒤 열린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 구혜선은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해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모았다.

'구혜선 감독 단편선'으로 부산 관객을 찾은 구혜선은 전작 '다크 옐로우' 연출 및 출연 과정을 떠올리며 "작품을 위해 담배를 배웠다. 배우 중 담배를 피우는 분이 많은데 여자, 남자를 떠나 연기이긴 하지만 담배 피우는 장면을 부탁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담배를 피우는 연기를 해보자'라는 생각에 6개월 정도 연습해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고 흡연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초미의 관심이었던 다이어트에 대해 "살을 좀 빼면 차기작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차기작 계획은 늘 있지만 살을 빼야 한다고 해서 지금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해 다시금 큰 관심을 끌었다.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부산 16개 지역에서 열린다.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는 배우들과 영화팬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5/

어느덧 반환점을 돈 부산영화제 측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부산영화제는 올해 시대 반영을 최대 쟁점으로 삼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OTT 플랫폼이 관객에게 많이 익숙해지고 OTT 시장 자체도 커졌다. 부산영화제는 일찌감치 이런 시대 변화를 반영해 넷플릭스 영화들을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초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영화제 측도 고민이 많았다. 이미 영화와 OTT 경계가 모호해졌는데 언제까지 영화 장르만 고집하는 게 맞는지, OTT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지 등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영화와 OTT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고 이제는 이런 현상을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몇몇 OTT를 보면 '영화 아닌가?' 싶은 정도로 큰 스크린에 최적화된 작품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부산영화제도 지난해부터 OTT 영화와 시리즈를 초청했는데 지난해에는 3편에서 올해는 9편으로 증편됐다. 본격적으로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리즈를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돼 많은 기대를 받게 된 것 같다. 또 OTT 플랫폼도 부산영화제를 통해 이벤트가 발생해 마케팅 효과를 얻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로 작용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부산영화제는 주말에 관객이 몰렸던 기존의 패턴과 달리 평일에도 많은 관객과 시민이 찾아 큰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무엇보다 OTT 초청작의 확장으로 MZ세대의 지지를 많이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여러모로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금까지는 내부적으로 만족스러운, 정상화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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