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팔'이 13초마다 냉장고 한 대 뚝딱..AI기술 多 갖춰

창원=진동영 기자 2022. 10.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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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자랑하는 경남 창원시의 LG스마트파크에는 식품과 물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연구소가 있다.

김치를 최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유산균을 연구하고 최상의 물을 제공하기 위해 '워터 소믈리에'들을 투입하는 등 최고의 '식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비롯해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하면서 정수기 생산부터 사용 등 전 과정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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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 가보니
로봇 팔, 20kg 넘는 문 조립 '가뿐'
씽큐로 간편식 최적 레시피 개발도
가전업계 첫 '등대공장' 선정 비결
[서울경제]
경남 창원의 LG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생산 라인에 설치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들어 본체에 조립하고 있다.

LG전자(066570)가 자랑하는 경남 창원시의 LG스마트파크에는 식품과 물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연구소가 있다. 김치를 최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유산균을 연구하고 최상의 물을 제공하기 위해 ‘워터 소믈리에’들을 투입하는 등 최고의 ‘식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LG스마트파크는 올해 3월 국내 가전 업계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밤하늘의 등대처럼 밝은 빛으로 이끄는 공장을 의미한다.

LG전자의 식품과학연구소와 물과학연구소는 LG스마트파크 내 연구개발(R&D)센터 5층에 자리하고 있다. 식품과학연구소에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광파 오븐, 전기레인지 등 음식을 조리·보관하는 제품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는 식품 보관 기술부터 김치를 위한 유산균 발효 기술,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한 조리 기술까지 식품 관련 핵심 기술들을 통합해 연구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20㎏이 넘는 냉장고 문을 로봇 팔이 가뿐히 들어 본체에 조립하는 모습이었다. 이수형 선임은 “로봇이 냉장고 문을 붙이는 곳은 여기가 세계 최초이며 이 과정은 스마트팩토리가 되기 전 사람이 할 때도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현재 13초당 냉장고 1대, 1시간에 최대 260대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LG 씽큐’ 앱을 이용해 다양한 식품 회사의 간편식을 최적의 조리법으로 자동 조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간편식의 바코드를 씽큐 앱으로 인식하는 것만으로 광파 오븐이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인공지능쿡)해 조리했다. 김치냉장고는 ‘인공지능(AI) 맞춤 보관’ 기술이 돋보였다. CJ제일제당(비비고), 대상(종가집), 풀무원 등 국내 대표 김치 브랜드와 협업해 포장 김치별로 바코드와 제조 일자를 입력하면 제품별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보관·익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건너편에 위치한 물과학연구소는 전 세계 수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는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비롯해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하면서 정수기 생산부터 사용 등 전 과정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워터소믈리에는 미각·후각 등을 통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들이다. 연구소의 24명을 비롯해 회사 전체에 총 62명이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전문 장비를 이용해 수질을 0.001ppm(100만분의 1 무게에 해당하는 오염 물질) 단위까지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60억 인구 중에 6명을 찾아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9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후 ‘풀스테인리스 정수기’, 업계 최초 ‘직수형 정수기’, 고온 살균 기능, 음성인식 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정수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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