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큰 목포' 이루는 첫 삽 뜹니다" [지자체장 24시]

2022. 10.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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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늘리고 관광 자원 대폭 강화..'2022 목포 항구축제' 14일부터 열려
박홍률 목포시장



마주하는 순간부터 박홍률 목포시장의 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민선 6기 이후 4년의 공백기 동안 더 많은 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발전 구상은 그만큼 더 깊어졌다. 특히 목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관광객을 모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민선 6기 시절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주도한 박 시장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변화다. 그만큼 목포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고 ‘관광도시 목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한시도 시민의 곁을 떠나 있지 않았다고 했다. 정당 없이 무소속 시민 공천 후보로 나선 박 시장이 민선 8기 재임에 성공한 것도 정파의 치우침 없이 시민과 한마음 한뜻이었기에 가능했다.

민선 8기 목포시장으로 돌아온 소회가 궁금합니다.
“4년 만에 시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다시 목포시장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무한한 영광이고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동안 목포의 변화와 발전·혁신을 원하는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을 더 가까이에서 들었죠. 앞으로 4년 동안 기대에 부응해 결초보은한다는 각오로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목포 시민의 뜻을 받들어 소통하고 시의 발전을 앞당기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매일 다시 새기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청년 정책입니다.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정 주택 구입 대출 이자 지원 등 청년 생활 지원 사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원인부터 따져 말 그대로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일단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에요.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혁신을 접목한 스마트 산업단지를 새롭게 조성하고 원도심에 지식산업센터와 캠퍼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스마트 벤처밸리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육성에 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이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청년들의 생활 만족도도 향상될 겁니다. 또한 실용적인 청년 정책 5개년 기본 계획을 세워 단발적인 지원이 아닌 청년 중심의 시정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청년을 위한 다른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청년일자리종합센터 건립을 통해 취업 상담부터 일자리 연계, 창업까지 체계적인 청년 지원 제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련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고 첨단형 혁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도 늘릴 계획입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방안도 같이 진행 중인데 청년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교육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지역 산업 전문 인력 양성센터도 운영할 방침이에요. 여기에 더해 여가 활동이나 개인 창작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신도심 지역에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자기 주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신경 쓰고 있어요.”

목포 관광 산업에도 관심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체류형 국제 해양 관광 도시 구축으로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낡고 오래된 목포역을 서남권 거점 역사로 새롭게 건립해 목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고 해상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고하도의 해상 덱도 더 보완해 새로운 관광 자원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목포가 서남권 관광 거점 도시에 선정되면서 관광 발전의 폭도 넓어졌어요. 율도·달리도·화원반도 간에 국도 77호선이 개통되고 해외 관광객 유입의 중심이 될 무안국제공항은 고속철과 바로 연결돼 관광 인프라의 기반이 그만큼 더 확대되는 셈이죠. 목포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페리 여행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고 부산에서 목포까지 이어지는 철도 개통까지, 말 그대로 서남권 교통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춰 가는 중입니다. 최고급 리조트와 호텔도 민자 사업으로 지금 4개가 건설 중입니다.”

목포의 새로운 관광 인기 상품인 해상케이블카. 유달산부터 고덕도까지 목포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기존의 조선 산업은 어떻게 되나요.
“조선 산업은 목포의 오랜 효자 산업인 만큼 전략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야죠. 신항만에 해경 서부 정비창을 건립해 서남권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남항에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강소산업 육성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중소형 선박 고속 엔진 스마트 수리 산업 육성도 계획 중인데 이를 통해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목포에서 개최되는 행사나 대형 박람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초 원도심 일원에서 ‘2022 세계 마당 페스티벌’이 열렸고 9월 말에는 ‘2022 목포 뮤직 플레이’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목포는 가수 이난영을 비롯해 김시스터즈·남진·김경호·슈퍼주니어 동해·갓세븐 영재 등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대표 가수를 배출한 대중음악의 본거지입니다. 이런 음악적 자산을 토대로 상금 1억원대의 경연 대회부터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음악 축제를 기획했죠. 내년 10월 전국체전도 목포에서 열립니다.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예향 도시 목포의 명성을 살린 전국 최초 문화·예술 엑스포도 준비 중이고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와 국제 수산 식품 박람회 개최까지 행사가 많습니다. 시정 목표로 내세운 슬로건이 ‘희망찬 도약! 청년이 찾는 큰 목포’였습니다. 큰 목포를 향해 늘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죠. 항구 도시 목포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산업부터 문화·관광까지 큰 목포를 향해 달려가자는 의미입니다.”

목포 대표 야간관광상품으로 등극한 ‘2022 목포 해상W쇼’ 분수쇼 한 장면. 밤마다 목포 앞 바다가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로 가득하다.



큰 목포라는 말에 담긴 의미가 많아 보입니다.
“큰 목포라는 거대한 계획은 우리 목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고 발전시키자는 뜻입니다. 관광을 예로 들어볼까요.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목포는 오히려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 도시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이 힐링과 자연, 로컬 문화를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목포의 다양한 면면이 도시민의 감성을 자극했죠. 거기에 ‘목포 9미’라고 해서 지천으로 널린 목포만의 다양한 먹거리도 인기를 끌면서 또 다른 목포의 매력을 알리고 있어요. 목포시의 대표 축제인 ‘2022 목포 항구축제’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최근 목포시의 대표 야간 관광 상품으로 떠오른 ‘2022 목포 해상W쇼’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입니다. 목포만의 장점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니 목포를 찾는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는 거죠.”

박 시장은 엔데믹(주기적 유행) 이후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활성화되면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 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후 면세점도 확충하고 외국인 선호 맞춤형 관광 상품도 개발하는 중이다. 현재 목포 관광객은 약 700만 명 수준이다. 다양한 여행 상품과 인프라를 갖춰 전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관광 도시 목포를 만들어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목포의 발전 비전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만큼 하나하나 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 가며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4년 뒤 박 시장이 완성할 큰 목포가 이제 첫 삽을 떴다.

이선정 기자 sjlgh@hankyung.com
사진 성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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