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거치며 바뀐 상권 지도..청담 웃고 vs 명동 울고

하지나 입력 2022. 10. 10. 09:48 수정 2022. 10. 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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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억눌려 왔던 소비 욕구가 명품 `보복 소비`로 이어지면서 명품 시장이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명품 브랜드와 고급 음식점이 모여 있는 청담 상권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유일하게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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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
'MZ·명품 특수' 청담동, 2분기 공실률 14% '나 홀로 감소'
관광객 의존도 높은 명동 52.5%..2019년 대비 48%p↑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억눌려 왔던 소비 욕구가 명품 `보복 소비`로 이어지면서 명품 시장이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명품 브랜드와 고급 음식점이 모여 있는 청담 상권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유일하게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과 가로수길은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

10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2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6대 상권(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청담, 가로수길, 강남)의 평균 공실률은 23.7%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25.8%까지 올랐다가 올해 들어 팬데믹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래픽=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의 경우 올해 2분기 공실률이 52.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화장품 업종이다. 2020년부터 명동에서 발생한 공실 중 절반 이상인 약 56%가 화장품 업종인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인 가로수길 역시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가 급감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2분기 가로수길 상권 공실률은 28.7%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엔드(High- end, 최고 품질·성능과 최신 사양을 갖춘 물건) 상권인 청담은 명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서울 6대 가두상권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후 공실률이 감소했다. 2019년 청담 공실률은 20.8%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2분기 공실률은 14%를 나타냈다.

한남·이태원 공실률은 10.8%로 팬데믹 영향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태원역~한강진역 일대는 고급 브랜드 진출이 이어지면서 상권 관심도가 꾸준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는 상권인 홍대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분기 공실률은 13.4%로 집계됐다. 최근 홍대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체험 공간을 강화한 매장이 늘고 있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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