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2.0%, 전주보다 0.8%포인트↑[리얼미터]
여야 공방 강화되며 지지층 일부 결집
'비속어 이슈', 문 전 대통령 조사로 전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2.0%로 소폭 반등하며 30%대 초반을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7일 전국 성인 4만7248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2.0%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3.8%포인트다. ‘잘 모름’은 2.2%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순방에서 빚어진 각종 논란으로 앞선 9월4주차 조사에서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이번 10월1주차 조사에서 소폭 반등하면서 한 주만에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지지율은 30%대 초반에서 정체 상태다. 8월1주차(29.3%) 조사 이후 9주 동안 30.4~34.6% 사이를 오가며 30%대 중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29.7%, 2.2%포인트↑), 대구·경북(45.7%, 1.7%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1.5%)에서 전주보다 2.0%포인트 지지율이 올랐고, 연령대별로는 60대(46.7%, 3.9%포인트↑)에서 상승폭이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18.8%, 5.6%포인트↑)과 국민의힘 지지층(79.8%, 4.2%포인트↑),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9.2%, 1.8%포인트↑)과 보수층(54.2%, 1.6%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여권과 야권의 공방이 강화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층 이탈이 멈추고 일부 결집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정권 출범 후 최저선 위협 속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와 수준, 방향과 크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지지층 이탈이 있었다면 박스권 하단 뚫고 최저점 경신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배 전문위원은 “‘비속어’ 이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에 의해 사그라든 것으로 평가된다”며 “‘본격 사정 국면’ 대 ‘전 정권 성역 없는 조사’로 이슈가 급전환됐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9.2%로 전주보다 3.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5.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떨어진 3.0%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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