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3Q 기업 어닝시즌 시작..코스피 2200선 지킬까
어닝시즌, 기업 이익 환경 둔화 우려 제기
12일 금통위 빅스텝 전망·국제유가 상승 등 우려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회복하며 공포심리가 다소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막이 올랐다. 기업 이익 둔화와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증시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함에 따라 물가 자극 우려도 제기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하며 지난 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연휴에 들어가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수복영토 확대에 따른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과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의 이익 환경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에 대한 부담이 결국 경기를 위축시키고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2.95%, 9.0%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8조3062억원, 11조8683억원이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한다”며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는 대응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빅스텝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시장이 바라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10월 초 형성된 안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이라는 기대가 뒤따라야 한다”며 “9월 CPI·근원 CPI 결과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상 폭과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다시 시장에서 회자되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유로존 8월 산업생산, 미국 9월 생산자 물가(12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13일) △중국 9월 소비자물가, 중국 9월 수출입, 미국 9월 소매판매(14일)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15일) 등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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